(주)정읍신문

인도 바나나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귀국 ‘공연’
7일에는 SBS 스타킹 출연해 녹화도 ...

지난 11월 26일 인도에서 돌아온 김재창(신태인/월드샤프 대표) 지휘자를 서울 면목동 SBS 공개홀 스타킹 녹화현장에서 만났다. 1년6개월 전, 김재창 지휘자는 케냐 지라니 합창단을 가르쳤던 열정으로 또 다시 인도의 푸네 빈민가인 마켓야드라는 동네의 아이들을 찾아서 떠났다.
음악을 통해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찾아주고 삶의 변화를 주기위해서다. 왜 그렇게 힘든 일을 다시 시작했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는 어느 영화에서 본 기억을 상기해 주면서“ 가난하면 꿈도 가난해야 되느냐”는 그 말이 나를 이 길로 인도하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
음악으로 희망을 찾는 아이들은 이날, 스타킹 녹화 현장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스타킹 사회자와 출연 연예인들과 한데 어울려 그들을 리드하듯 ‘우리가 세상의 주인공임’을 모두에게 확인시켜주는 것 같았다. 인도 바나나 합창단 아이들은 김재창 지휘자를, 음악을 가르쳐주는 분이기에 앞서 큰아버지라고도 불렀다.
공개 녹화 현장으로 가기 전에 연습실에서 아이들은 때론 호되게 꾸중을 듣기도 하지만, 이내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는 그의 진정성 앞에, 아이들 역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장난까지 한다.
합창단을 지도하는데 가장 큰 애로사항은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도 큰 문제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정신적으로 개념이 빈약한 것이 문제라고 김 지휘자는 밝혔다. 내일이란 오늘 이 자리를 피하기 위해서 만들어 진 단어쯤으로 생각하는 하는 인도사람들, 오늘 한 이 약속에 대한 내일에 대한 중요성과 희망을 망각하고 사는 이가 그 만큼 많다는 것.
그래서 이번에 온 아이들 역시도 작게는 5개월에서 1년여 동안 짧은 기간에 연습을 하여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김 지휘자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함께 못 온 13명의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고 했다. 연습을 함께 하며 한국을 방문하려는 꿈을 키워가던 아이들이 여권을 만드는 과정에서 출생신고도 없는 아이들, 가난하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보니 한곳에 3년 이상 거주해야하는 규정을 지키지 못해서 결국 이들은 한국에 올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굶주림과 배고픔에 허기진 배부터 채우기에 급급했던 아이들, 태어나서 한 번도 노래를 불러 보지 않았던 아이들의 새로운 도전이 정읍출신 김재창 지휘자에 의해서 다시 시작됐다. 인도 바나나어린이 합창단은 한국을 방문하여 8번의 공식 공연과 비공식 공연을 수회 더 한 뒤 이들은 희망과 꿈을 담고서 돌아 갈 것이다.
김재창 대표는 오는 12월26일 다시 한국을 떠나 내년 4월 중순경에 더 나은 모습으로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인터뷰 말미에 김재창 지휘자는 합창단은 8일(화) 저녁, 정읍출신 김종구 아시아 사랑나눔 총재의 초청으로, 아이들과 63빌딩을 방문하여 깜짝이벤트와 함께 맛있는 식사와 세상구경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변화 속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많은 각계의 후원자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어렵게 꺼냈다. 이날 기자에게는 7살의 귀염둥이 막내 루팔의 앙증맞은 한국 말 “겁나게 예뻐요”가 오랜 여운을 남겨줄 것 같다.<김태룡기자/사진 김남륜 서울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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