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읍신문

정읍출신 고광헌 전 한겨레 신문 대표

대학 강단을 오가며 최근 ‘시간은 무겁다’시집 발간
“그의 삶을 꾸임없이 보여주는 3D 영화와 같다.”는 평가...

지난 14일(수) 저녁 재경정읍중 총동창회 정기총회및 송년의 밤 행사장에서 기자는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을 역임했던 고광헌(사진) 교수를 만났다.
고 교수가 한겨레신문사 대표직을 전후해 그곳에 몸을 담고 있을 때는 그래도 기자는 간혹 서울을 오가면서 차도 나누고 혹은 모임서 함께 밥을 먹으며 고향 소식과 더불어 세상사는 얘기를 묻고 나누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가 회사를 떠난 후에는 기자와도 그동안 연락이 두절됐었다.
반가운 마음에 행사장서 만난 기자는 “선배님, 휴대폰이 불통입데다”했더니 그는 교수 명암과 함께 중학교 후배인 기자에게 즉석에서 친필서명을 한, 시집 한권과 신문사 소장용 시집 한권을 건네며 최근 근황을 밝혀 주었다.
기자가 받은 시집은 ‘시간은 무겁다’였다. 나해철 시인은 언론인에서 교수 변신한 고광헌 시인이 낸 시집(詩集)을 이렇게 평가했다. “고광헌의 시들은 역시 시란 시인의 삶과 하나라는 것을 말해 준다. 또 그런 시들만이 깊은 감동을 준다는 것도 보여준다. 그가 촉망받던 농구선수에서 교사, 교육및 사회운동가, 한겨레신문 대표 등의 이력을 거치면서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늘 감명을 주는, 부끄럼 없는 인생을 살아왔다. 오랜만에 발표된 이 시집은 그의 삶을 꾸임없이 보여주는 3D 영화와 같다,”고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와 관련된 기억을 더듬는 그의 고향사랑과 같은 ‘정읍장날’에는 아버지와 함께 했던 짜장면 곱빼기와 덕순루 얘기가 나온다. 어머니와는 시장통 국숫집에서 추억을 떠올리며 아들에게 차타고 가라고 등을 떠밀며 당신은 걸어가겠다는 내용 등은 50대 전후한 세대들에게 많은 추억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토록 만들고 있다.
중략...‘심술 난 중학생, 돌맹이 툭툭 차며 어머니 뒤따라 집에 옵니다’
한편 고광헌 시인은 한겨레신문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현재는 경희대학교 정경대학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로, 언론과 시민사회란 강의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8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시 무크지‘시인’으로 등단했으며, ‘5월시’ 동인으로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그가 지은 책은 시집‘시중산층 교실에서’와 ‘5월’공저, 판화시집 ‘빼앗길 수 없는 노래’공저, 사회평론집‘스포츠와 정치’ 등이 있다.<김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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