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읍신문



논현동 아파트 관리소장과 강남구 아파트관리자 협의회 회장으로 활동
제2의 인생 시작해...지자체 요청 강의에도 열심


「…이웃과 정이 흐르는 공동체는 간데없고 우리는 그저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갇혀 사는 고립된 개인에 불과 했습니다.」 서울 논현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관리소장과 현(現) ‘강남구 아파트관리자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왕기성 회장은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는 등 살맛나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 16일 기자는 서울 논현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왕기성회장(사진)을 만났다. 왕 회장은 정읍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한 후 일반사회 과목으로 30여 년간 교직에 몸을 담았다. 그러다가 지난 8월에 서울 송파고등학교에서 교감 승진 2년여 만에 명예퇴직을 했다. 그래서 현재 그가 하는 업무는 이제 학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관리와 지자체 초청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와 입주자대표를 향한 외부 초청강의가 주업이 됐다.
그는 외부 강의를 위해서 최근에는 강남구청의 협조를 받아서 ‘2012년도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회의 등 관리자 교육’이란 편저 책자 한권도 내 놓았다.
그가 교직에서 연구부장과 교무부장을 거쳐 2년여 동안 교감직책을 역임하는 동안, 퇴직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태서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래서 고민하며 친구들과 상의 끝에 퇴직을 결심을 하게 됐고, 또 나를 기다리고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때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퇴직을 선택하고서 현재는 1백 여 세대가 안 되는 고급아파트의 관리소장직을 수락하고 근무하게 됐다는 것.
왕회장과 아파트와의 인연은 2000년도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동아청솔 아파트에서부터 시작됐다. 과거 주택에서 생활하던 것과는 또 다른 생활방식에서 그는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아파트 입주자 동대표가 되면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 순수한 마음으로 동 대표 선거에 출마했는데, 대표모임서 또 최연소 대표자회의 회장으로 당선이 되었던 것이다.
1천981세대를 대표하는 ‘입주자 대표회장’까지 맡게 되자 아파트와 왕 회장을 뗄 수 없는 관계로 끌고 가버리게 된 것. 이후 아파트 관리 업무를 주관해 처리하기 위한 관련 법규나 주택법, 시행령과 조례법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밖에 없었고, 또 그런 인연은 전문적 지식의 필요성을 절감케 해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런 일상들이 자연스럽게 그를 ‘도봉시민회 운영위원’, ‘아파트 공동체 도봉시민모임 회장’, ‘도봉구 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직을 역임하게 된 배경이 됐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현재 아파트 관리업무 외에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등 관리자 교육’을 통해 구내 입주자 대표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자주 강단에 선다. 처음 아파트 회장직함을 통해 초빙 강연으로 시작된 도봉구 강의가 주택관리사 자격증 취득 이후로는 더욱 더 전문적인 교육으로 정착되었다.
왕회장은 “요즘 정년퇴임, 명예퇴직 후에 재취업의 기회를 찾기가 힘든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를 필요로 해서 찾아준 이 관리소장 자리가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왕회장은 현재 재경정읍중학교 총동창회 사무총장(20회)을 맡아서 동문사회를 고향과도 연결하는데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대학 때 선후배사이로 만난 부인 유옥경씨(도봉구서 솔루션입시학원 운영)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김남륜 서울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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