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읍신문

우리나라는 그동안 삶의 질 보다는 경제성장이 우선시 되는 경제정책에 따라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러한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이뤄냈지만 잃은 것도 많습니다. 이웃간에 오순도순 나누던 정이 사라지고 사람 냄새도 점차 없어져 버린 삭막한 도시 구조물 안에 우리 스스로를 가두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역개발의 패러다임은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무분별한 거품식 개발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주도로 지역적 특성이 묻어난 색깔있는 맞춤형 개발이어야 합니다.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한데 어우러져 이웃간에 따뜻한 온정이 있는 동네, 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동시에 도시민들에게는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복지 농어촌 건설”을 14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고 2017년까지 색깔있는 마을 5,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며 , 안전행정부는 공동체지원과를 신설하는 등 농촌마을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다무라 아키라는「마을만들기 발상(1987)」에서 “마을 만들기란 일정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활을 유지하며 편리하고 보다 인간답게 생활해 나가기 위해 마을-공동의 장을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고 정의를 하고 “마을 만들기는 미래에 도전하는 행위이며, 마을 만들기에는 미래를 꿈꾸는 낭만이 있다. 마을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그 마을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손으로 이뤄질 때, 돈을 들일 때보다 더욱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공동체지원관실에서는 점차 사라지는 이웃간의 따뜻한 정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사람이 희망인 멋진 정읍”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지역공동체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커뮤니티가 살아 있고 주민이 스스로 주체가 되는 개발, 운영관리까지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연계될 수 있는 거버넌스형 지역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자 슬로시티 조성, 공동체 육성, 읍면동소재지정비사업, 마을권역사업, 협동조합 육성, 귀농귀촌 정착지원, 로컬푸드 분야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주민 스스로 마을경관, 전통·문화 등 마을의 고유한 자원을 발굴하여 색깔있는 마을을 만들고, 도시민의 자본·기술·경험이 우리 농촌의 활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촌을 도시민이 찾고 싶어 하는 일터, 삶터, 쉼터로 만드는 등 주민 주도로 도시민과 함께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속적인 마을만들기 확산을 위해서는 일회성 보조금으로 이해하는 주민들의 인식전환이 전제되어야 하고, 마을만들기를 소득사업의 대안으로 한정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자원과 연계된 지역공동체 복원을 통해 지역의 활력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마을만들기 총괄계획가, 활동가, 마을리더 등 지역을 재창조 할 수 있는 역량있는 지역의 인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인재를 육성하고 창업공동체, 마을공동체의 안정적인 기반구축을 위해 지난 3월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주관한 지자체 연계사업 공모에서 고창군과 함께 신청한 「메이플스톤 공동체 보육센터」가 선정되었으며 금년부터 3년간 16억(국비 15억, 시·군비 1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정읍은 무한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 도시입니다. 전국 최고의 단풍과 자연환경, 역사와 문화, 첨단산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자연생태도시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누구나 행복한 정읍”
온 주민이 쾌적하고 살기좋은 환경 속에서 색깔있는 마을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며 이것이 도시브랜드가 되고 점차적으로 확산되어 정읍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고자 합니다.

특히 자연생태적인 공간 창조와 전통적인 공간 조성, 정읍의 정체성과 기본에 충실한 어메니티 디자인, 주민공동체 복원,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를 위하여 주민과 공무원, 시민사회단체 등 민·관·학의 공동 참여 속에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등 주민참여 행정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역재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점차 사라져 가는 정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사람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정읍을 만들어 가는데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지역공동체지원관 안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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