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행정의 최우선은 켄벤션․호텔과 같은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것이다


내장호와 산외 한우마을을 연계해 놀거리와 먹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내장산 관광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멋진 생각이고 틀린 말도 아니다.
우천규의원은 캠핑장조성을 내장산관리공단이 주체가 되어 관리공단 구역 내로 이전·조성하고, 내장호와 산외 한우마을을 연계해 놀거리와 먹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내장호와 문화광장을 활용한 내장산 관광활성화 방안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 또한 크게 틀리지는 않은 말이다.
하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에 앞서 해결하고 가야 할 것은 잠자리를 어떻게 만드는 것이냐 일 것이다. 손님을 맞이할 기본적인 방과 식탁 등의 준비도 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광고하고 그럴싸한 매뉴만을 정해 놓고 시작할 수가 없기에 그렇다.
또한 그 중심은 반드시 내장산과 정읍사(백제마을)가 돼야하며 그 판을 벌리는 곳도, 시내를 중심으로 한, 내장저수지 주변과 정촌골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집합되고, 그곳을 통해서 먹을거리, 볼거리와 놀거리가 확충돼야 그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아무리 도로 등 기반 시설을 잘해 놓고 또 먹을거리와 놀거리를 만들어 놓았다고 해도 온전하게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주고 지역경제가 살아나게 하려면, 또 그것들은 온전하게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 담아내려면 최상의 잠자리가 꼭 있어야 이것들을 놓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또 내가 최고의 접대를 받았다고 느끼고, 스스로가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증명이라도 할 요량이라면 최고급 호텔에서 잠자고 쉴 수가 있어야 한다. 또 사람들은 최소한 리조트, 콘도와 같은 시설 속에서 쉬고 먹고 즐기는 등 각종 계모임부터 회사 세미나를 그런 곳에서 하기를 바란다. 상황이 그러하기에 우리가 그들을 받아서 유치할 정도의 시설을 하루빨리 만드는데 총력을 쏟아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그런 가장 기본적인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일에는 대다수 의원들이 시 행정을 향해서 촉구하고 함께 고민해 풀어 나가보자는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쉬움에 앞서 정읍사회의 슬픈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오죽했으면 필자가 제2청사 건설이전에 앞서, 구 내장산관광호텔을 사용하면서 일부를 공무원 복지후생과 연관한 휴양시설로서 호텔유지도 필요했었다고 간했겠는가 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들이 많고 시기와 질투적인 투기가 많으면 지역사회의 발전은 요원하다.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때론 발상의 전환 등이 이 시대 상황에서 필요한 이유도 그런 맥락에서 필자는 강하게 주장해 왔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혁신 국제회의 식스(SIX)2013 서울’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사회혁신 전도사’ 제프 멀건 영국 네스타 대표는 무대 위 토론자들에게 ‘사회혁신’이라는 말을 쓰지 말도록 주문하는 등 “혁신을 위해 중요한 것은 상상력과 파격입니다”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 또한 발상의 전환이자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 수가 없다. 정읍사회의 혁신을 위해서도 우리는 ‘사회혁신’을 주장하고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행동해 보이는 상상력과 파격을 민관이 모두가 함께 지금 시도해야 옳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도 접고, 우리만이 할 수 있다는 아집도 버리고, 니편 네편으로 편 가르지도 말고, 나의 이기심을 채우고자 우리라는 집단을 만들어서 정치인을 윽박지르지도 말 것이며, 양보와 배려 등 애향과 사랑으로 모두가 솔선수범하는 실천 행동만이 작금에는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런가하면 일에는 공사의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다. 당장 가솔들이 한 끼 식사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는 상황에서 천자문을 외우고 있다면 되겠는가와 당장 어린자식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울면서 배고파하는데도 돈을 벌기 위해 밖으로 뛰쳐나가 일하려 하지 않는다던지, 산과 들로 나가서 먹을 것이라도 구해야 와야 맞는 당연한 일을, 뒤로하고서 글을 읽으며 미래를 얘기하고 되지도 않을 과거시험에 매달리는 것 등의 행태는 우리가 고쳐야 할 것들이다. 현실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어리석은 행동이자 정치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더욱더 문제가 되는 것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모르는 지도자와 리더가 많다면 이 또한 정읍사회로서는 큰 불행이 아닐 수가 없다.
현재 정읍시가 내장산 문화광장에 추진 중인 국민여가캠핑장을 테마공원 인근으로 변경할 것과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지원 또는 위탁 시행 방안 강구를 촉구하며, 현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사업 예정 부지에 축구장 4면을 조성할 경우 4계절 붐비는 문화광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 역시도 상상력과 파격을 얘기한 것이다.
다만 그것들의 실익의 주체는 누구이고 무엇을 위한 것인가와 향후 그것을 위한 시급하게 무엇을 준비해야, 온전하게 우리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낼 수 있는가 또한 냉철하게 되 집어 생각을 해봐야 할 때를 놓쳐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인구는 자꾸만 줄어 가고 경제활동 인구가 점차 사라지다보니까 그나마 존재해 누릴 수가 있었던 최소한의 상행위와 문화혜택도 위기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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