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전달 후 가진 점심식사 시간에 전해들은 그들의 사연은 매우 딱했다. 남편이 없는 사람과 남편이 있어도 가장의 역할을 할 수가 없어서 자신들이 직접 생계를 꾸려야만 한다고 했다.

아들과 딸이 셋인 칠보거주의 한 가정은 방 3개짜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도 얘기했다. 그런가하면 남편이 일하다가 다쳐서 형편이 더 곤란해 졌다는, 아들만 3명을 가진 필리핀 여성도 남편의 치료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런가하면 자신은 심장병을 앓고 있어서 일하기는 어렵고, 힘이 든다는 상황까지 다양한 사연과 소원이 이날 표출됐다. 필자는 조만간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함께 고민해 보자고 했다. 정읍사회에는 비단 이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가정이 적지 않게 많을 것이다.

물론 사회적인 약자를 돕고 기초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돌보는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에서 복지적 지원도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안심도 된다. 하지만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외롭게 투병하거나 근근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분들을 찾아서 명절인 추석, 한 때만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어야겠다.

자식이 있어서 오히려 정부 지원과 혜택을 볼 수가 없는 어려운 처지의 노인세대가 우리들 주변에는 없는지도 추석명절을 기해서 한번 찾아보자.

남을 돕고 어려운 이들을 보살피는 일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만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봉사단체에서만 하는 일도 아닐 것이다, 누구나가 할 수가 있는 일이다. 당장 내 주변부터 한번 살펴보자. 그리고 내 부모를 그리워하듯 작은 정성을 보이는 것도, 이번 추석명절을 맞이해 자식들과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실천행동의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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