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샤프가 이끄는 인도의 바나나 합창단을 돕기 위한 이번 단풍마라톤대회가 얼마 남지를 않았다. 지휘자인 김재창씨가 이끄는 인도 바나나 합창단은 빈민가의 아이들을 모아서, 노래로서 꿈과 희망을 찾아 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김재창씨는 신태인 출신으로서 한 때는 아프리카 케나의 어린이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었다. 그런 아이들이 한국을 찾아 왔고 캐나 지라니 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은 본보의 초청으로 정읍을 방문한 적도 있다.
주로 빈민가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는 김재창씨(월드샤프 대표)를 돕는 것이 이번 제12회 단풍마라톤에서 주요 과제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참가자들 모두에게 함께 기억되어지는 아름다운 추억의 마라톤대회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본보가 주최해왔던 단풍마라톤대회는 여느 자치단체서 체육단체등과 함께 치루는 것과는 크게 차별화되어서부터 시작됐다.
처음 출발할 때도 우리는 세계적인 정읍장날을 만들어서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지역상품을 마라토너들에게 소개하자는 취지였다.
그저 수많은 전국의 자치단체가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특산품을 나누어 주는 대회가 아니고 또한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인 홍보의 장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이다.
마라톤을 통한 세계적인 장날은 그래서 기획되었고 정읍단풍마라톤만 유별나게 조촐하게 개최되어 왔었다. 시민들과 함께 뛰고 놀듯 즐기며 소통하는 장으로서도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 한 때는 일본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4개국 국민들이 함께 뛰고 달리는 국제적인 대회로도 발전하기도 했다.
이번 마라톤에서는 또 다시 뛰는 사람들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도 함께 즐거워하고 소통하자는 뜻으로 공설운동장과 호남고 언덕(5km) 그리고 전북과학대 언덕(10km)을 오르는 코스로 각각 만들어 보았다.
마라톤은 뛰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들과 교감이 제대로 이루어졌을 때, 그 빛을 발휘할 수가 있을 것이다. ‘너는 너고 나는 나이다’가 아닌 서로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그 이상의 것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도 보스톤 마라톤과 같은 수준으로 다다르지는 못할망정, 최소한의 기대효과는 거둘 수가 있다.
서로가 감사하고 고맙게 상대를 이해할 줄 아는 단풍마라톤대회가 되었을 때,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울 뿐만 아니라 정읍사회 역시 희망을 얘기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단풍마라톤대회에 정읍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고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김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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