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정읍선상역사 기공식이 지난25일 김생기시장과 김승범시의장, 유성엽 국회의원 등과 그리고 분란의 당사자였던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는 소식이다.
천만 다행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고 반가운 소식이다.
이 모두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관심을 보여준 투쟁의 결과라고 우리는 생각을 한다. 국립공원을 국민의 품과 시민의 공원으로 돌려 달라는 내장산 찾기 대책위를 구성하여 시민사회단체가 나섰을 때와는 달리, 발 빠른 대처를 해준 시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어쨌든 내 몫과 우리들의 권리를 찾아 나섰을 때, 관청이 뒷짐을 지고서 방관하고 있었을 때와는 사뭇 달리 곧바로 관청이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하는 것 등에서부터 우리들은 희망을 걸었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데 따른 그 결과에 우여곡절도 많았다. 정치권의 무관심과 방관을 지적하는 것에서부터 뒤틀어진 심보를 부리는 이도 있었다. 급기야는 서로의 공과(功過)를 놓고서 실랑이를 벌이듯 정치적인 공방을 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그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본보의 지적이 뒤따르자 억지를 부리듯 본보를 공격하는 정치인도 나타났었다. 어찌됐든 그렇게 해서 본보가 최초로 김광재 당시 신임이사장의 계획을 특종 보도 한 다음에 일어난 역사 신축 무위론이, 결과적으로 오늘에 와서는 다시 새 역사를 쓰듯 정읍 선상역사를 짓는 기공식을 다함께 지켜본 것이다.
2011년 8월 김광재 이사장이 부임하며 예산절감과 향후 예상 이용객 저조 등을 이유로 현 역사를 활용하고 지하차도를 단계적으로 개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래서 본보 보도 후에 범시민대책위가 출범을 하고 원안고수와 함께 항의방문 하는 등 수차례의 인권위 중재를 거치는 내홍을 겪어야 했다. 그렇게 수많은 시비와 투쟁적인 논란이 일었던 호남고속철 정읍 구간 사업은 결국은 수정보완 된 상태에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매번 지적했듯이 우리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역시나 정읍시와 정치권은 역사에 들어 설, 이용객 편의시설 등에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함께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나 역사를 이용하는 이용객 중심에서 차를 타고 와서, 배웅과 환송하는데 불편이 없는 진출입 시설이 만들어 지도록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또한 택시를 타고 내리는 이용객들에게도 한 치의 불편이 없도록 택시 승강장이 만들어 져야 할 것이다.
그런 것에서부터 정읍역사를 전 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최고의 이용객 중심의 편의 시설이 만들어 질수 있도록, 서로가 머리를 맞대는데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서로간의 지혜도 주고받듯이 짜내야 옳다.
그래야 애초에 김광재가 밝혔던 정읍역사의 이용객 저조와 비효율성이라는 지적도 사라지게 만들 수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읍 역사는 이승만 대통령이 남한 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밝힌 최초의 역사적인 역이라는 사실도 하나의 상품화로 갈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이다.
그런 정읍역사를 우리가 제대로 편의시설을 보완하여 만들어 내고,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여 역사적인 역사로서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철도시설공단은 물론 정읍시에게도 윈윈할 수가 있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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