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4월17일 정읍시와 MOU체결한 (주)잔디로는 지상10층 규모의 대연회장과 세미나실을 갖춘 호남 최대의 유스호스텔 건립 약속했다.

당시 노진구 회장은 2007년 12월 본보 기고문을 통해서도“유스호스텔, ...정읍명품을 꿈꾸며...2008년3월이면 유스호스텔 건립이 본격화 될 것이다. ...내장산을 알리고 정읍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유스호스텔을 명품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자 당시 김철수의원은 변산 대명콘도와 비교하여 준공시점(2008년)의 명시가 없는 것을 지적하자, 잔디로 측은 2009년10월 개관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던 중에 정읍시는 민자 사업을 위한 유스호스텔 건립의 편의를 위해서 진입로 개설예산, 20억 원이나 승인 투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잔디로는 2009년도 개관목표와 2010년6월 착공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또다시 2011년10월로 연기를 했다. 그리고 2011년7월경에는 온천을 개발한다는 등의 투자 유치를 위한 홍보와 더불어 건축허가를 득하겠다고 밝히는 등 민선5기에 들어서 또 다시 착공도 못하고 있는 것을 추궁하자 그때서야 신청한 건축규모는, 협약 당시 1천여명 수용이 가능한 것이 이제는 300여명의 규모로 절반이상이 축소하여 2013년8월15일이라는 착공기간을 명시토록 했다.

그런 와중에도 시의회와 시민들로부터 유스호스텔이 가시화되려는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자, 각계로부터 추궁을 모면이라도 하듯 또 다시 한 차례 잔디로 측은 사업상 어려움과 추진상의 애로를 표명하며 시로 하여금 2012년12월경에는 30억 원 저리자금 지원을 정읍시에 요청하는 뻔뻔함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2011년9월17일 건축허가를 시로부터 득한 잔디로는 8만9천여 평방미터에 총 공사비 150억을 투입하여 지하1층과 지상5층으로 객실 80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들은 건축허가를 득하고서도 지금까지 건축행위는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고서도 노진구 회장은 최근 유스호스텔 허가를 취소한 것에 대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이가 없는 행동이 아닐 수가 없다. 수차례의 말 바꾸기와 억지와 같은 행동을 보이더니 이제는 적반하장격으로 시를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읍사람을 깔보는 것을, 뛰어 넘어서 가지고 노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읍시의 무능도 함께 비판 받아야 옳다.

본보 편집위원들은 지난주 편집회의서 (주)잔디로 측이 그동안 정읍시와 협약을 맺고 유스호스텔 사업을 추진한다며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여놓고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도 않으면서 내장저수지 인근에 흉물을 남겼다며, 정읍시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 시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긴 점에 대해서 잔디로 측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맞는 말이다. 시가 허가를 취소하려는 시점에 와서 잔디로 측이 대리인을 보내서 그것도 6개월을 연장한다는 말만 전하고, 이제 와서 강남 사옥을 매각해서라도 사업추진을 하려했다는 말의 진정성을, 우리가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 말이다.

일전에도 밝혔듯이 잔디로 측의 진정성과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정읍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유스호스텔 사업에서 손을 떼고, 모든 것을 헌납하고 떠나는 것이 예(禮)와 도리(道理)라고 우리는 본다. <김태룡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