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수 열(호남중고사우회)
(주)정읍신문


호남고 동문에서는 두 가지 기적이 일어났다.
호남 장학금과 모교고등학교 골프대회에서 전반기 우승을 한 것이다. 전반에 우승팀인 호남고등학교와 후반기 우승팀인 남대전고와 왕중왕 전에서 패해서 우승은 놓쳤지만 전반기 우승으로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더구나 처녀 출전으로 이런 성과를 나타내는 데는 뒤에서 든든한 스폰서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선수들의 노력과 땀 흘린 훈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적이란 말은 자연의 법칙을 초월하여 사람의 생각이나 힘으로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현상이라고 사전은 말하고 있다.
장학금부터 이야기 하면 옛 선배들부터 터는 닦았지만, 10회 김일산 회장이 터를 잘 닦아 놓았고 12회 이승호 회장이 튼튼한 기둥을 세웠으며, 16회 임성재 장학회장과 현 회장인 하경래 회장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로 이루어졌다. 28억이란 장학 빌딩을 매입하고, 매달 만 원짜리 구좌가 2천200명에 달해 전국 유일무이한 장학재단을 만들어 연 1억이나 1억 2천 정도의 장학금을 모교에 전달하고 있다.
전국에서 매년 이런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교 동문은 호남고등학교 외에는 아마 없을 것이다. 대단한 기적이라 생각한다. 다른 고등학교들도 호남고등학교를 모델로 삼아 장학금 운동이 활발히 전파되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골프를 칠 줄 몰라 그렇게 예민한 운동인지 몰랐다. 16강, 8강, 4강, 결승전에 참석하여 응원은 무지하게 열심히 했다.
Golf는 Green(푸른잔디) Oxygen(산소) Light(햇빛) Family(가족). 푸른 잔디를 밟으며 산소를 마시고 햇빛을 받으며 가족과 함께 즐기는 놀이로만 알았다.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Family가 Friend(친구)로 변해 버린 것만은 안다.
또한 패밀리는 Father And Mother I Love You라는 거라든가.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가 가족이다.)
승자와 패자는 있기 마련이다. 승자는 넘어지면 일어나서 앞을 보지만 패자는 일어나서 뒤를 본다. 승자는 비가 오면 구름 위에 햇빛을 보지만, 패자는 구름 속의 비를 본다. 승자는 눈이 많이 오면 밟아서 길을 내지만, 패자는 눈이 녹기만을 기다린다.
승자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해결 방법을 찾는데 패자는 변명을 생각한다.
누구나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그러나 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기적을 바라면 노력, 근면, 성실함, 새로운 도전 속에서만 기대할 수 있다. 내년에는 여러분 모두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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