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읍신문
정치권에서는 지방화시대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하고 있다. 지방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서 시작되는 것 같으나 살펴보면 속빈 강정이라는 말을 듣기 딱이다.
무엇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실시하겠다는 것인 조차도 구분이 안 갈 정도다. 하향식 공천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우리에게는 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에서 이것저것을 지시하듯 또 그것이 정책이라고 내려 보내기도 한다. 국비를 주겠으니 시비를 보태서 하라고도 한다.
그런가하면 앞 다투어 일부공직자들과 자치단체장들은 너도나도 국비를 얻어왔다고 자랑을 하면서 시비를 보태서, 그것도 실용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별반 영향력이 없는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마치 엄청난 일을 해가는 것처럼 홍보하기도 한다.
소수 몇 사람을 위한 토목과 건설 사업을 발주해 추진하면서 말이다. 지방화라고만 떠들어대고 전국 읍면의 소지역 주변에 우회도로는 왜 만들었나 싶다. 누구를 위한 편의성인지 묻고 싶고 왜 행하니 지나가게 만들었냐는 것이다.
산업도로도 아니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준 고속도로는 왜 그렇게 많이 만들어서 농촌지역을 더욱더 공동화 내지는 붕괴시키려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의 축제가 마련되어도 해당 축제의 장은 쓰레기만 남겨지는 꼴이다. 행하니 왔다가 대도시로 가는 것이다.
또 비근한 예로 식당을 차린다고 해도 첫째는 음식을 잘할 수 있는 노하우와 자본이 필요하다. 거기다가 손님을 맞이할 공간을 비롯하여 적잖은 담을 그릇들이 준비돼야 돈을 벌수가 있고 그것을 잘 시작했다고 말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음식점을 하면서 전국 티브 광고를, 내 돈 주어가면서 할 수가 없는 것 마냥, 우리네 모든 관 발주 참여 사업 역시도 제 분수와 그 돈을 투자 한 이후에 벌어들일 수 있는 것들이 무엇 무엇인지를 따져보는 지혜도 그래서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이다.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들이 축제라는 미명하에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비효율과 낭비성이 많다는 것을 확인해 낼 수가 있다. 소위 성공한 축제라고 하는 것도 매년 투자되는 공공의 돈 즉 혈세가 들어가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축제에 투입되는 투자대비 효율성과 만족도를 항상 점검하고 자체 주민들 스스로가 참여해 만들어가는 알뜰한 규모의 내실 있는 축제가 되기를 주문하는 것이다.
산내 구절초에는 적정한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함으로서 지역농민과 지역경제에 활력이 될 수가 있는 하드웨어 즉 숙박시설이 마련된다고 해도 무리수를 두는 것은 곤란하다.
홋카이도의 눈 축제 중에 인구 12만에 오타루시에서 갖는 눈 속에 등불 켜기는 동네주민들이 나서서 집 앞 눈 속에 20만개의 촛불을 밝히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먹을거리와 숙박시설도 없고 오래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한 가운데 기반시설 등 확충에 재원을 계속 투자만 하는 것과 지역주민들이 땀 흘리려는 적극적인 솔선수범적인 행동이 부족한 가운데 강행하려는 축제 활성화 내지는 방향적 전환은 그래서 더 심사숙고해야 할 숙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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