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읍신문
한국과 중국정부는 최근 시안에 광복군 주둔지 표지석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중국정부가 의도하는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부족한 최근의 아베정권에 대한 의도적인 부분도 없지만 우리 모두에게도 생각하게 하는 바가 많다.

지난해 필자가 남경을 방문한 후에 찾아간 양주에 당대 최치원의 유학시절 관직을 놓고서 대규모로 성역화 하는, 중국 지방정부의 발 빠른 관광 유화정책 또한 한국민과 정읍시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위해지역에서 장보고의 사당을 성역화하여 한국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들처럼 생각을 못하는 것일까.

최치원선생이 신라 말 당나라 유학 당시, 외국인으로 관리가 됐다는 사실 하나를 그렇게 크게 부각시켜 중국 땅에서 관광자원화 하는 발상은, 눈물 날 정도로 감동적 드라마에 가깝다.

그런데도 정작 우리는 최치원의 고향과 최치원이 지나간 흔적을 놓고서도 제대로 된 관광 상품화를 못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근대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 구상을 발표한 정읍역 선언한 이 땅에도 아직껏 그 어떤 표지석 하나도 현장에 세워지지를 않았다.

가을 한철이면 수많은 단풍관광객이 정읍역을 통해서 오고가기를 반복하고 있는데도 그들의 발길과 눈길을 붙잡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 때 KTX 고속철에 걸맞은 정읍선상 역사가 갑자기 백지화 될 운명에 처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당시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 역사 운영의 효율화를 표명하여 정읍 역사를 새로 짓지 않겠다는 입장 등에 반해서, 정읍 역사를 서남권 교통의 요충지로서 관광 상품화할 것과 이를 역이용한 시설공단이 수익화를 꾀하는 것도 좋다고 강변을 한 적이 있다.

이유는 이승만대통령의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최초로 발표한 역사적인 정읍역이기에 이곳을 성역화 하듯, 이승만의 육성 발언과 그에 관련한 기록물들을 모아서 전시함으로서 이 또한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발을 붙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승만과 당시의 참모진을 비롯한 역사적인 흔적들을 찾아서 모으고 이것들을 상품화로 이끌어 낸다면, 이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시설공단은 물론 정읍시 또한 수익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이다.

문제는 누가 역사적 흔적을 어떻게 포장하고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만들어 상품화기에 따라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돈이 되고 안 되는 사례는 적지 않았다. 관계공무원과 지도자들의 발상의 전환도 그래서 필요한 것이며 작금에 추진되고 있는 신역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역사 신축 전반적인 내용물에 대한 시설공단측과의 빈번한 접촉도 그래서 더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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