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읍신문
너와 나는 한편이다. 모임도 그렇고 학연도 있고 더욱이 선거전에서 나를 도왔던 사람이니까, 당연히 또는 반드시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정치인들이 우리들 주변에는 적지 않게 존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신을 도왔던 사람이고 패밀리에 속한 이유 때문에라도 외면할 수가 없기에 무리해서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고 상부상조라는 이해관계가 맞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알면서도 서로가 묵인했던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꼭 주어야 할 것을 주지 않고서 서로가 나누어 먹거나 빼앗아 가는 광경을 목격하고서도 말이다. 우리들 주변과 이 사회의 관(官)피아와 사(私)피아 구성원들이 그랬다.

좋은 것이 좋다는 말로서도 얼버무리는 경향도 많았다. 이것이 바로 악습이었고 사회악인 것이다. 그 범주에 또는 같은 편이 못되면 피해를 당해도 좋다는 말인가? 우리사회가 그래서는 안 될 것이다. 시의원들에게서 도덕적인 양심을 기대하는 이유도, 또 재량사업비를 자기 호주머니 돈을 꺼내 주듯 생색내기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도, 그들은 드러내놓고 국민을 먼저 위하고 불편부당함에 앞장서서 막아 주고, 또 지방자치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그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그런 역할을 다하도록 자유롭게 만들어 주기위해서는 먼저 유권자인 국민들부터 깨어 있어야 한다는 선 조건도 존재하고 있다.

정치가 잘돼야 국민의 삶이 편안하다. 그래서 국민은 말로서는 언제나 깨끗한 정치인과 원칙과 소신있는 정치인을 뽑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실상은 우리 집 애경사를 찾아주고 우리모임에도 얼굴을 내밀어 주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양심을 속이고 지위를 이용한 이권사업에 개입하는 것들, 못지않게 꼴사나운 행태가 바로, 잘 알지도 못하는 데도 불구하고 해당지역구 정치인들에게 애경사에 알려 초청하는 행위이다.

언제적부터 그렇게 친절한 사이라고 초청장을 보내놓고서, 안 오거나 부실한 봉투이면 나쁜 막말을 내뱉는 행위의 유권자 국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악습을 서로가 이제는 끊어야 한다.

도대체 선거 실비보전과 정치인들이 유권자에게 돈도 못쓰게 만든 유리한 법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뒷말에는 꼭 적지 않은 빛을 졌다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으니 말이다.

바로 그런 소소한 애경사 챙기기와 각별한 사이도 아닌데도 방문일지를 꼭 써야하는 불합리한 못된 관행에서 정치인들의 소신도 사라지고, 공정한 의정활동보다는 ‘중이 염불에는 정신을 팔지 않고 잿밥에 관심을 갖는다’는 격 마냥, 바로 우리 동네 현실 정치마당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바로 잡아야 지역도 살고, 국가도 바로 서며 정읍사회도 희망이 있는 것이다.<김태룡주필/2014년7월30일/11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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