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읍신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강원도 골짜기는 물론 경기도 가평을 비롯한 산과 바다로 가는 휴가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평일에도 서울 가는 길이 눅눅하지 않다.

사람이 모여들만 한 곳에는 어김없이 길게 늘어선 차량들로 도로는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주에도 서울행을 하는데 고속버스가 서울 진입하는데 국도를 우회해서 강남 목적지에 다 달았다. 그만큼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해외로 가는 피서객들도 적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이후 국내소비는 줄어든 반면 해외소비는 늘었다는 조사보고도 나왔다. 여기서 국내 소비가 촉진돼야 국내 경기가 활성화되고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전반이 풀린다는 얘기다.

마찬가지로 가뜩이나 인구부족으로 일자리는 물론 경기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고향에는 그야말로 암울한 실정이다. 대도시를 비롯한 전국적인 내수경기 침체에 비해서 말이다.

그래서 휴가철만이라도 고향산천을 이럴 때 방문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자동차 막혀 길바닥에서 고생하는 것도 줄여보고, 어릴 적에 추억을 얘기하면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것도 나쁘지 않기에 그렇다.

이번 여름 휴가철에는 고향산천에 몸을 맡겨보는 실천행동은 또한 고향을 살찌우게 할 수도 있다. 내장산의 계곡과 산내면 계곡, 정읍시내의 목욕탕의 냉탕은 그야말로 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여름철의 별미 중 별미이다.

정읍사에서부터 시작하는 오솔길 산책 후에 사우나와 냉탕은 경험해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이다. 여기다가 시원한 맥주와 곁들인 가족들과 또는 반가운 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녁밥 코스 후에 갖는 천변 산책, 그리고 영화 관람 등은 내가 태어난 곳에서 또 다른 정취를 느낄 수가 있기에 그렇다.

얼마 전 필자는 정읍중총동창회 골프친선대회를 올해는 정읍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태인컨트리클럽 측의 작은 협조만 있다면 말이다. 이유는 고향에서 갖는 친선골프대회는 고향발전에도 즉, 지역경제에 작은 기여라도 해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우리들의 순수한 생각이 태인컨트리클럽 측의 경영방침에 맞지 않아서 무산됐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번 여름철에 내가 태어난 고향과 부모님의 혼백이 살아 숨 쉬는 고향땅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하나씩이라도 꼭, 찾아서 보은하듯 실천해 보였으면 한다. 우리가 고향을 찾고 방문한 것을 포함한 이 모든 가능한 행위의 실천운동은 고향 땅을 지키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기도 하다.<김태룡주필/2014년8월6일/11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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