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산재한 축사와 비닐하우스 경관 해친다면...
자문위원들 용역사측 계획 비현실적 문제 제기
(주)정읍신문


정읍시는 지난 5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본경관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 용역안은 정읍시 전역에 대한 경관자원의 종합적․체계적인 보존․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으로 경관법에 따라 추진한다.
따라서 정읍시는 1억4천9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2015년 4월까지 1차분 관련 용역을 실시중이다.
보고회에는 김생기 시장을 비롯한 각 분야별 전문가와 시 간부 등이 참석해 용역업체(주)성원기술개발)로부터 정읍시 경관계획의 기본방향 및 목표설정, 경관현황분석과 경관권역, 경관축 수립 및 실행방안에 대한 보고받고 의견을 교환했다.
용역사측은 기본경관계획 방향과 목표,경관기본구상,경관계획,가이드라인,실행계획 등을 설명했다.
▷배현오 민생경제과장은 토론에서 각종 유형별 가이드라인대로 되면 좋지만 아무리 이를 제시해도 현재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며, 옥상 물탱크도 건물내로 시설하라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태양광의 경우 건축법이나 에너지 관련 법에 규정되지 않아 사각지대로 방치된 상황에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태용 지역공동체지원관은 경관관련 의식조사를 시내권 주민들 위주로 조사된 것 같다고 지적했고, 전북발전연구원 장성화 박사는 도농복합도시인 만큼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용역이라며,정읍지역에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많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한 후 대책이 없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특히 “돈 쓰면 안되는 것이 없지만 그럴 형편이 안된다”면서 공동주택의 경우도 실제 정읍지역의 여건을 감안한 모델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주택의 지붕 색깔을 내장산 단풍이 유명하다고 빨간색으로 제시했다는 것은 너무 단순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최영만 부시장도 지역내 축산업이 발달한 상황에서 축사를 활용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송양조 회계과장은 이번 용역에 따른 가이드라인이 실제 어느정도 지켜야 하는지,어느정도의 규제가 시행되는지 묻고,정읍의 경우 사방이 모두 산과 공원으로 되어 있어 사실상 녹지공원의 의미는 크게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자문위원은 이번 용역에서 제시된 조망점이 실제 용역 내용과는 아무런 관계없이 설정된 것 같다면서,체계화도 없고 실제 어디가 중요한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특히,도시경관기본계획 수립용역은 구체적인 지역을 제시하고 이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제안할 필요가 있다면서,‘장소제시적’인 대안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읍시 도시과(과장 기호종) 관계자는 “정읍의 특성을 살린 지역자원과 독창성, 정체성을 담은 쾌적하고, 아름답고, 조화로운 도시경관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가이드라인(설계지침) 등 관리방안을 제시하여 도시경관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최종보고와 주민공청회, 시의회 의견수렴, 경관위원회 심의 등 모든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5월부터 경관법에 따라 추진 중인 정읍시 기본경관계획은 내년 5월 완료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2025년을 목표연도로 설정하고 미래 지향적인 도시경관 형성은 물론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의 관리 및 개발까지 각종 경관사업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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