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확인도 않은채 실시된 구절초산업특구 용역
1억4천 들인 도시경관용역도 허술한 용역 질타 받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 공모사업이 날로 늘고 있지만 용역내용은 지역발전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정읍시가 대표적인 향토자원인 구절초의 기반을 확대하고, 가공산업 현대화,구절초 테마공원과 인근 마을을 연계한 체험형 관광산업 추진에 필요한 특구지정을 위해 용역을 실시했지만 용역사측의 허술한 용역보고회로 빈축을 샀다.
정읍시는 지난 24일(수) 오후 2시부터 ‘정읍 구절초산업특구 지정 및 육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김생기 시장과 관계공무원,전문가,지역주민 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종용역보고회는 용역을 맡은 (주)지역농업네트워크 최영진 팀장이 맡았다.
이번 용역은 지난 2월부터 12월까지 3천680만원의 용역비가 투자됐으며, 용역이 범위는 산내면이다.
용역사측은 구절초 생산기반 육성과 구절초 관광 활성화,구절초 부가가치 제고 등 3개 안을 바탕으로 복합산업화를 통해 구절초산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개년간 추진될 이 사업은 3개 영역 11개 단위사업으로 구성됐다.
영역과 단위사업별로 보면 △구절초 생산기반 육성(구절초 경관 직불제,구절초 꽃길 조성,구절초산업 아카데미) △구절초 관광 활성화(구절초축제 운영 활성화,구절초 차별화 컨셉 공원 조성,4개 테마 체험마을 조성,사계절 활용 광장 조성,출렁다리 및 탐방로 개설) △구절초 부가가치 제고(가공시설 보완,구절초 소재산업연구,자재구매와 공동마케팅 지원) 등 11개 사업에 124억의 사업비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발표에 이어 전북과학대학 김한수 교수는 단위사업별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구절초의 효능은 어떤 것인지, 산업화는 어떻게 가능한지,특구 지정시 지방비 투자는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옥정호상수원대책위 김병만 회장은 그동안 설명회를 거쳤으며 주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며, 구절초 축제와 특화산업 추진과 과련한 T/F팀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읍신문 이준화 편집국장은 이 계획과 단위사업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주민의 소득증대라고 밝혀놓고 구절초 생산기반 구축에 10억 안팎의 예산을 계산한 점, 구절초 테마공원과 축제의 명품화와 사계절 볼거리 창출을 위한 노력보다는 차별화 컨셉공원과 광장 조성,출렁다리 개설 등이 수십억의 예산을 배정한 것은 시설 확충만을 위한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꿈의 향기 황순애씨는 구절초 농사를 꺼리는 상황에서 구절초산업특구 지정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과연 이 사업이 계획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재오 의원은 무엇보다 소득창출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양심묵 부시장은 구절초 축제와 테마공원의 품격화를 위한 노력, 테마별 대안제시,사계절 관광지화 조성을 과업으로 부여했어야 한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강연천 산내 이장회장은 특구용역 추진 사실을 주민들은 몰랐다며,공모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추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4개 체험마을 대상지 주민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이들의 참여여부를 확인했어야 한다는 것.
최종 용역보고회를 진행한 김생기 시장은 구절초산업특구 지정 관련 용역을 용역사에만 맡겨서는 안된다고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용역보고서만으로는 계획의 신뢰성이나 방향을 제대로 알기 어려울 정도로 허술하다고 지적한 것.
김 시장은 용역사들이 현지의 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만큼 적극적인 방향 제시와 자료 지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용역은 특구 지정을 받기 위한 계획인 것 같다면서, 절차대로 특구 지정을 받도록 노력하고 단위사업별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읍시는 2015년을 목표로 미래지향적인 도시경관 형성을 위해 이달 4일(목) 기본경관수립 용역 중간보고(1차 1억4천900만원)회를 개최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없이 장밋빛 경관만 내보여 전문가들에 의해 대안없는 용역 내용(본보 보도)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이준화 기자)
(주)정읍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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