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신문_김태룡주필
(주)정읍신문
지난 연말 정읍고대교우회 송년모임겸 환송자리에서 서정국 한국투자증권 정읍지점장은 매우 의미 있는 말을 전하고 전주 서신동 지점으로 떠났다.
그는 관내 4년 동안 근무하면서 가까운 전주를 놓아두고서 거주도 정읍서 했으며 정읍지역의 상품과 맛집을 찾아서 선물하고 손님을 접대 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본보가 오랫동안 연중 캠페인으로 정읍 땅서 번 돈, 정읍사회에서 10%만 소비해달라는 호소보다도 더 앞서간 행동을 그는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그동안 기자도 잘 모르고 있던 지역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규리와 마스크 팩을 외부 손님들에게 구매해서 선물을 전했다고 했다. 또 어디에 가면 어떤 집이 값싸고 맛있는 집이라고도 소개했다. 물론 다 취향이 다르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날 필자는 거기다가 주인의 정성과 손맛 외에 애향적인 마음까지 담아서 전해주는 즉,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맛집으로 선정됐으면 더 의미가 많고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도 정읍관광은 내장산의 단풍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전북도청에 근무하는 최행진씨가 정읍시에 건의한 것으로, 야간에도 단풍을 볼 수 있도록 조명을 켤 것을 주문한 것이 묵살됐다는 말도 나왔다.
밤에도 좋은 단풍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찾아내서 조명을 밝히자는 것이다. 야간 산책 또는 연인들이 1박을 할 수도 있도록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 였다고 했다.
나쁘지 않은 얘기이다. 그렇게 큰돈을 투입하지 않고서도 볼거리를 하나 더 추가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을 여행했다는 한 참석자는 아사쿠라의 밤, 벚꽃 조명도 거론됐다. 발상의 전환과 벤치마킹이 필요한데는 공직자들의 발 빠른 행보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지도자의 생각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에서는 모두가 공감을 하기도 했다.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한 정읍 사회의 발전적인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더 이루어졌다.
스카이 학원을 경영하는 최낙운씨는 정읍에 거주하는 의사를 찾아서 일명 ‘자랑스러운 정읍인’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해 주자는 주장도 했다. 오죽하면 그가 이런 발상을 했을 까도 싶었다.
특히 공무원들에게는 대폭적인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본보도 공감하고 주장했던 내용이지만 작금에는 더 시급성도 있어 보인다. 성과급에 차등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인사 고가 반영과 부서 이동에서도 많은 인센티브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자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자치적으로 지역실정에 맞게 운영해야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정읍시 또한 헌법에 위배가 되지 않은 한, 지역상품 소비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주자 우선 정책은 물론 시 공무원들부터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본보도 본란을 통해서도 자주 그와 비슷한 논조를 유지했다. 최근에는 강력하게 시민 질서의식 고취 차원과 지방세 증가를 위한 거주자 우선주차정책을 강력하게 주장한 바도 있다.
그것은 차별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차등으로서 형평성과 공정성에도 부합되는 일이다.
그러자 다른 참석자들은 정읍병원과 의원들에 대한 투자 부족과 안이한 사고에도 일침을 가하며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소비자 즉, 정읍시민을 얕보았다는 말까지 등장했다.
서울과 경기 쪽뿐만 아니라 인근 중소도시를 가보아도 정읍처럼 시설투자에 인색한 병의원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하다못해 동물병원도 고급 인테리어로 방문객을 맞고 있다고 지적을 했다. 이 또한 틀리지 않은 얘기이다. 관내 정읍에서 병의원을 운영하는 원장들도 그들의 지적사항에 고깝다고 만 할 것은 아니다.
우리 병의원에서는 진정으로 얼마나 고객(환자)을 위해서 스스로가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의료서비스를 펼치려고 노력했는가를, 이쯤에서 한번쯤은 되돌아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김태룡주필_20150107_12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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