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내장 월령마을 인근에 축산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한다. 벌써부터 용역비 6천여만원을 투입해 그 타당성 조사와 함께 조만간 부지 매입 등으로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본보는 본란 등을 통해서 ‘국승록 시장’재임 당시에도 정읍시가 축산 제1도시가 되는 것을 반대해 왔다. 당시도 필자는 어쩔 수 없는 상황과 연계해서 수많은 지원 자금을 정읍시가 가져올 수가 있다면 반드시 그것을 한곳으로 집중화 및 대규모화 할 것도 강력히 요청했다.
마지막과 같은 차선책으로 선택하도록 말이다.
그 이유는 어쩔 수 없는 경우 즉, 먹고사는 길이 그것뿐이라면 우리가 정읍 땅에 극소량의 방사능을 사용하는 방사선연구이용센타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하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최첨단으로 집단화해서 그것을 곧 관광자원화로 연계해 나갈 수 있도록 주장하고 희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것을 어느 한곳으로 집중화함으로서 축산환경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소, 돼지 등 가축들의 무분별 및 난개발적인 투자로 정읍의 땅을 황폐화로부터 막고자 했었다.
하지만 그런 좋은 일은 없었다. 작금에 정읍시 왠만한 동네에는 초입부터 축사와 돈사 등으로 땅은 황폐화돼 갔고 여름철이면 냄새로 그곳을 지나치기가 두려울 정도가 됐다.
안타까운 일이다. 세계는 물론 작금의 추세는 대부분이 환경보존과 문화가 미래 세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생명과 희망의 유산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때에 정읍시는 작금에 어지러 진 것들을 추스르고 우리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환경과 문화 관광을 서둘러야 함에도, 또 다시 내장산 초입에 그것도 축산테마파크를 세우려는 것은 상투를 틀고 삿갓을 쓴 사람에게 양복을 입히려는 처사나 다름이 없는 행정인 것이다.
입암면에 영장류센터를 건립토록 허가하고 유치한 것도 문제가 많다. 도대체가 뭐가 그렇게 조급해서인지 아니면 할 것이 그렇게 없어서 원숭이 사육과 더불어서 생체실험을 하는 기관을 자랑스럽게 유치하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정읍 땅, 그것도 백제현존 최고(最古)의 가사 있는 정읍사의 고장과 전국 최고의 단풍이라는 자원 그리고 민주화의 성지나 다름이 없는 동학의 고장,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발표한 최초의 역사(驛舍)를 가진 정읍 땅에서 말이다.
우리는 지금 샘 정자와 우물정자를 가진 정읍 땅에서 컨셉은 청정의 물이라는 관광 자원을 강조하는 것도, 지키는 것도 미래의 희망을 찾는 키워드가 될 수가 있기에 더욱 더 그렇다.
<김태룡 기자_20150121_1211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