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룡 대표기자
(주)정읍신문
한때 호남고속철도와 경부선고속철도 선상역사 등이 새로 부임한 김광재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의 말 한마디로 일부가 백지화가 됐었다. 정읍역사도 그 범주에 포함됐었다.
그것을 본보가 최초에 확인하고서 약속불이행과 부당성을 내세워 문제를 삼으며 여론화시켰다. 그러자 정읍시는 즉각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재수정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다.
당시에도 신임 이사장은 고속철의 비효율성과 합리성을 내세우면서 정읍역사 신축 등을 전면 백지화시킨 사례는 있었지만, 서대전 경유라는 것은 초유의 역발상은 기본계획에도 우리들 기억에도 없었던 일이다.
그런데 작금에 와서는 코레일측이 KTX 호남고속철 개통을 무슨 연유인지 당초 계획인 올 3월이 아닌 4월경으로 늦추고도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불거진 서대전 경유를 강력반대하고 나선 호남권의 반발과 전남북도민들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우리가 서대전 경유를 반대하는 이유는 그곳을 들려감으로써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서대전을 경유할 경우에는 용산서 정읍까지는 40분 정도가 더 소요된다. 이는 8조원 이상이라는 막대한 돈을 투입하여서 만든 호남고속철도 도입의 본래 취지에도 맞지가 않는 처사인 것이다.
일부 대전 거주주민의 편의성을 내세워 호남권 전체와 전 국민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정책은 크게 잘못됐다.
또한 경부선고속철과 연계한 대전 역사를 이용하면 되는 것을 놓고서도, 명분도 경제성도 합리성도 공정성도 없는데, 대전지사의 잘못된 선심성 공약 하나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코레일측이 특히 정부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끌려가는 정책은 옳지 못하다. 또 이는 합당한 처사도 더 더욱 아니다.
필자는 이번 불거진 갑작스런 서대전 경유라는 초유의 사태는 정치권의 또 다른 꼼수가 등장했다고 본다. 뻔한 답을 가지고서 상식에도 맞지 않은 서대전 경유라는 억지를 내세우는 것은 결국, 정치권이 또 다시 국민을 담보로 지역갈등을 부추기며 조장하는 빌미로 이용하자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의 질’과는 상관이 없고 단순한 지역갈등을 조장하여서 소수정치인들의 표몰이로서 이익만을 챙기겠다는 논리로도 비춰질 것이다. 서대전 경유를 묵인 또는 관철시킨다면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서대전 경유라는 대전지사의 선심성 공약을, 집권당과 정부가 그대로 폐기해 버리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 일말의 재고의 가치도 없는 서대전 경유라는 억지 논리를 말이다.
우리들 또한 그들의 꼼수에 호남정치권이 묵인내지는 방조하듯 동조하면서 또한 이것을 자신들만의 유리한 정치적인 정쟁으로 끌고 가지도 않기를 바란다.
예산투입 대비 효율성과 단순한 상식선에서 생각 그리고 합리성 등만을 내세우자. 또 그것에 대한 부당함을 강조하면서 재검토와 논의는 일말의 가치가 없음을 우리가 강조하면 된다.
국민들 또한 그들의 고도의 계산적인 정치적인 놀음과 같은 꼼수에 절대로 놀아나서도 안 될 것이다. 그들의 개인적 또는 자당적인 이해관계적 행동에 박수를 보내서도 안 될 것이다. 호남고속철도의 본연의 역할과 도입 취지를, 국민모두가 함께 인식하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몫을 지키고 찾으면 된다.
<김태룡 대표기자_20150204_12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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