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룡 대표기자
(주)정읍신문
지난4일 송하진도지사는 도청 간담회와 오찬 석상에서 산악철도 유치․도입과 관련해서 또, 지역신문 사장들의 지역현안을 청취하는 가운데 “시장, 군수들이 처신을 잘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은 시군을 순회하다보면 시장, 군수가 혼자서 무슨 일을 다 처리한 것처럼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로 해석됐다. 이는 또한 누가 어떻게 말하는가에 따라서 도지사는 그냥 놀고 있는 것 마냥 들리는 것에 대한 서운함의 표현이기도 했다.
“모든 것이 위와 아래가 잘 섞여서 잘되고 있다”는 식으로 모두가 관심을 갖고서 함께 힘을 보탠 결과라고 말해야지, 자기들 혼자서 다 일을 한 것처럼 말해서는 그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용담댐 수몰로 전북사람들이 맑은 물을 먹고 있는 혜택과 더불어 남아서 고통을 받고 있는 진안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건의하자 송지사는 “모든 사람을 만족스럽게 해줄 수는 없다”고 밝히며 전주시장 재임 때 전주한옥마을 사업을 예로 들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또, 소수의 수몰민들과 그로인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서 전북도민들이 걱정없이 맑은 물을 마실 수가 있다고 생각하면 일부는 다소의 고통도 감내해야 한다는 소리이다.
그러면서 송지사는 전주한옥마을을 지나다가 자신을 알아본 주민이 대뜸 내 던진 “주차단속이나 잘하지...”라는 말에 대해서 서운함보다는 그는 미소와 함께 “미안합니다. 한옥마을이 뱀이나 돌아다니는 곳으로 그대로 둘 것인데 제가 쓸데없이 나서서 일만 그르친 모양입니다”라고 돌려서 말하자, 그 역시 속은 있었던지 “그것은 꼭 아니고요”라면서 서로 웃고 겸연쩍은 이해를 소통했었다는 말도 전했다.
하지만 그런 불편을 통해서 그 역시, 지가 상승과 수익창출의 연쇄적인 반응으로 다수가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불편함만을 토로 한 것이다.
주민과의 소통 속에서도 우리는 지도자의 올바른 판단은 물론 소신과 철학이 그래서 더 필요하다고 본다. 또 지도자는 대중성 있는 지역공동체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대의명분적인 정책추진에 대해서는 과감성과 결단력도 필요한 것이다.
어쨌든 송지사는 그날 지역신문사 사장단들과 대화에서 전북 도정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정치적인 행위가 일부 또는 특정인을 위한 표를 의식하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선택과 집중 또한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와, 다수를 위해서 일부소수의 희생 또한 꼭 필요 한 것임을 강조했다고 필자는 해석을 했다.
나 하나 또는 소수가 희생되고 조금 불편해지더러도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사는 지역공동체의 발전과 삶의 질을 변화시켜줄 수가 있다면, 때론 우리는 그 희생 또한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도 그래서 더 필요할 것이다.
지도자의 사욕이 아닌 대의적 차원의 결정이었다면 말이다. 최근 전주 한옥마을에는 한해 8백여만 명이 다녀가는 유명한곳이 됐다. 안동의 전통의 것보다도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변화의 시도가 안동을 이긴 것이라고 송지사는 이날 밝혔다.
그러면서 또 그는 자치단체가 스스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지만 갖고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자치단체의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만큼 이름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이 또한 맞는 말이다. 예를 들면 쓰레기매립장이라는 말보다는 소각자원센타라고 하면 얼마나 듣는 사람과 이해관계인들도 줄일 수가 있겠느냐는 말이다. <김태룡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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