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룡 대표기자 (주)정읍신문 |
지지난주에 필자는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용덕씨를 만나서 차 한 잔을 나누었다. 그 때도 역시 우리들은 고향얘기로 이어졌고, 고창, 순창 등에 비해서 “정읍하면 딱 떨어지는게 없다”는데 의견을 일치하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전 전 재경부 산악회 회원들과 강천사를 다녀 온 얘기를 꺼내고, 그곳서 만난 군수의 말을 인용하며 강천사 또한 연 3백만명이나 다녀간다고 했다.
가을 단풍의 내장산이 자꾸만 그 아름다움과 그 위세가 줄어들고 또한 먹을거리 등이 빈약한 시점에서 우리가 고민하고 챙겨야 할 것 등은 무엇인가를 그날 따져 보기도 했다.
우리 둘이서 그것을 추스르고 한다고 해서 그 무엇이 달라 질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나름대로 의견을 제시하며 고향발전과 함께 더불어 사는 관광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절대, 동학이 정읍의 대표 관광축제가 될 수가 없고 단지 정신을 잇는 것으로 가자. 또 정읍만의 장점을 가진 것을 잘 선택하고 멋지게 포장해서 가면 국도비로 추진하는 예산 가져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면서 그는 입암에 권번, 즉 기생을 양성했던 흔적을 찾아서 그것과 함께 관광자원화를 시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입암에는 입암산성과 차천자와 종교적인 발생지로서 연관도 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가하면 언론의 균형감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는 이제는 글로벌 시대에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와 세계적인 동향이 더 중요한 이슈화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맞는 얘기이다.
언론뿐만 아니라 우리는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조금 더 진보한 글로벌화한 사고가 필요한 때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적인 작가로 우뚝 선 신경숙씨와 관련한 인문학적인 사업추진에도 우리가 신경을 더 써볼 필요가 있다.
한번 접촉으로서 될 일은 아닐 것이다, 그 역시도 한두 번 접촉했다고 해서 선뜻 자신의 치적을 남기는 문학관 등에는 다소 겸연쩍어 하는 것은 당연한 겸손과 이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