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기상청은 '여름철 기상전망 보도자료'를 통해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1℃ 높은 상태로 엘니뇨가 여름철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올 여름 6~8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실제로 5월말부터 한낮 수은주가 30도에 육박하면서 올해도 쉽지 않은 여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 되면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가정에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바로 알고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도 줄이고 여름철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수요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주택용 누진제도는 1973년 석유파동을 계기로 소비부문 에너지 절약과 저소득층 보호를 목적으로 최초 시행되어 아직까지 대한민국 주택용 전기요금 체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는 전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순차적으로 높은 단가가 적용되는 요금제도로 현재 100kW 단위로 6단계, 최저(60.70원)와 최고(709.50원)간의 누진률은 11.7배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전기를 쓰면 쓸수록 부담이 훨씬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며,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요금을,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적은 요금을 내도록 해 소득의 재분배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무더운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전기절약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우선 여름철 과도한 전기요금의 가장 큰 주범인 에어컨을 올바른 방식으로 사용해야 한다. 가령,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하기 이전 월 평균 350kWh의 전기를 사용했던 가정이 정격 소비전력 1,550W인 에어컨을 하루 8시간, 한달 30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에어컨으로 인해 월간 370kWh의 전기를 더 사용하게 된다. 즉, 에어컨을 사용하기 이전 350kWh의 전기를 사용하여 62,900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했던 가정이라면 에어컨 사용분 포함 720kWh의 전기를 사용한 경우 전기요금이 314,160원으로 몇 배가 더 나오게 되는 것이다.

 

무더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에어컨 온도를 지나치게 낮게 하지 말고 26도 이상으로 설정하여 선풍기를 같이 사용한다면 20~30%의 냉방 에너지를 절약하면서도 그 이상의 냉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전기, 즉 대기전력을 적극 차단하면 전기를 상당부분 절약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반드시 뽑고,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며, 세탁기는 한번에 세탁물을 모아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냉장고는 꽉 채워두기 보다는 40%정도 비워두는 것도 전기절약에 크게 도움이 된다.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국민들은 양질의 전기를 값싼 가격으로 공급받기를 원할 것이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는 가전제품의 대형화에 따른 가정내 전력사용량 증가, 1인가구의 증가 추세와 같은 현실을 반영하여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도 국민들의 전기절약 실천이 누진제가 적용되는 여름철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수요 부족 현상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임을 감안하여 전기절약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드린다.(한국전력공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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