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서 6월15일 오후3시경 25번째 편지(메일)가 본보 김태룡 대표에게 도착했다.
원문을 그대로 싣는다.<편집자 주>

▲ 정읍신문에서 보내온 헌옷 꾸러미

안녕하십니까?

요즘 한국에 MERS로 인하여 그야말로 안녕을 물을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 질환들을 관리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어야 할 주체가 위기관리능력이 없는듯하여 많이 안타깝습니다.

라오스는 덥기는 하지만 아직 그런 질환과 먼곳이라서 저만 안전지대에 있는 것 같아 좀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1. 지난 6월 6-7일에는 락싸오마을에 1박2일 진료를 다녀왔습니다. 12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하였고 그중 신장과 심장에 이상소견이 있는 두명의 환자를 비엔티안에서 추가검사를 받도록 조치하였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힘닿는 대로 도움을 줄까합니다.

2. 하노이 천주교 에서 기증한 학용품을 가지고 라오스 한인교회와 협력하여 태국국경 근처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전달하였고 선발된 학생 10명에게 소액의 장학금도 전달하였습니다. 사진 첨부합니다.

3. 7월초에 오는 인하대 진료봉사팀과 진료지 물색과 진행등을 준비 중이고 11월에 예정된 아산재단 하노이 진료를 위하여 하이퐁이나 하이즈엉에서 사역하며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선교사와도 협조중입니다. 가능한대로 진료에도 동참할 생각입니다.

▲ 하노이 천주교에서 기증한 학용품 등

4. 한아재단에 40여개의 의료포대를 전달하였고 7월초에 정읍신문사에서 보내줄 의류 또한 3-4군데 필드와 협조하여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곳도 모든 지역, 모든 계절에 덥기만 한 것이 아니라서 긴팔 옷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 방풍도 하고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긴 옷을 많이 입습니다.

5. 보케오지역 학교사업에 필요하다하여 팝콘 만드는 기계를 가져와 전달할 예정입니다.

작은 기계지만 유용하게 쓰이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6. GWS(지구촌공생회)에서 6억 상당 약품을 기증한다하여 150병원과 서류작업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에 비해 약품의 종류는 제한되어 있으나 여러 병원에서 나누어 쓰이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파트타임으로 나가는 곳은 아직 모르는 사람도 있고 비엔티안에 한국교민도 많지 않고 해서 하루에 2-3명 정도밖에 환자가 안옵니다만 어차피 거쳐야할 단계라 생각되어 2-3개월 더 해보고 거취를 결정해야 할듯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나라가 안정되기 바랍니다. 건강에 주의하시고 평안한 나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황혜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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