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 추모공원 조성자료 전시장 매입 개장
"올 광복절에 의병장 추모제 정읍시 예산지원 기대"

▲ 김호문 이사장이 항일의병 추모 전시장에서 의병 관련 자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 혼자 20년을 항일의병장 자료 수집과 정리를 위해 보냈습니다. 아마도 그분들이 저에게 그런 계시를 주고 용기와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충효원 김호문 이사장이 제 70주년 광복절을 맞아 항일의병장 추모제를 준비중이다.

20년 전부터 항일의병사 정리에 몰두해 온 김호문 이사장은 얼마전 자비를 들여 70여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항일의병장 추모공원 조성자료 전시장을 열었다.

정읍시 연지동 수내과 옆에 마련된 이 전시장에는 항일운동 전 과정과 의병장의 활동상을 실은 베너 120점과 대형 현수막 10여점,패널 100여점이 빼곡히 전시했다.

비좁은 공간에 많은 전시물을 들여놓다보니 이곳 전시장은 전시공간보다는 항일의병장 관련 자료 보관소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 이사장은 "항일의병사에 대해 20여년 연구 검토한 결과 정읍출신 항일의병장이 타지에 비해 훨씬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며 "정읍시민 역시 이처럼 훌륭한 선조들이 나라를 지키려 노력했던 모습을 돌아보고 이를 지키고 계승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항일의병사 전시 공간으로 적합한 곳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얼마전 폐교한 고부여중을 활용하기 위해 교육청과 협의했지만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이다.

*추모공원 조성자료 전시장과 함께 있는 콘테이너는 김 이사장이 지난 20년간 의병장과 관련한 자료를 정리하고 베너와 패널을 만들었던 곳이다.

김 이사장은 오랜 세월 이곳에서 항일의병사와 의병장에 대해 고독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지만 저 혼자 일 일에 좋아서 하고 있다. 아마도 현 부지를 매입한 것이나 추모제를 준비중인 모든 것을 항일의병장들의 도움과 계시로 이루어진 것 같다"는 김 이사장.

가족중에는 가업인 상업(페인트 가게)을 이어 받은 큰아들 용운(40세)씨가 적극적인 후원자이고, 부인은 묵묵히 이 일에 매진중인 남편을 묵인하며 지켜보고 있다.

근래 김 이사장이 소원하는 꿈은 올해 70주년을 맞는 8월 15일 광복절에 대대적인 항일의병장 추모제를 여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8월 15일 추모제에서 사용할 기념품까지 먼저 마련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추모제 개최 장소 역시 구 군청앞 광장 등 다양한 곳을 검토중이지만 이날 추모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필요한 비용을 정읍시가 지원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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