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규

독서를 포기하는 것은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또 수학포기는 대학을 포기하는 것이고 영어를 포기하는 것은 좋은 직장을 단념하는 것이라고 어느 유명강사가 말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다.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평생학습 시대라고도 한다. 그동안 배웠던 기술이나 지식만 가지고는 살아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요즈음 차안에서 사무실에서 또 거리나 공원에서까지 무엇인가 공부하고 회화나 음악을 듣고 스마트폰을 검색하며 자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배움에 노소가 없고 때를 가리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배움에 때가 있다”는 옛말은 더 이상 현실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우리에게는 꿈이 있고 하고자 하는 욕망도 있다.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무언가 노력해야하고 자기개발이 필요하다. 책을 통해서 선인들의 삶의 지혜를 배우고 생활의 지평을 넓혀 나간다. 독서를 통해서 이웃과 공유하고 행복도 고통도 함께 나눈다.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또 인간의 생사를 같이 생각하고 고민 할 수도 있다.

누군가 말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 있는 한 독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가끔 꿈을 꾼다. 그 막연한 꿈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가장 초보적인 일이 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는 일상에서 자기 존재감을 확인 시켜준다. 취미 이상의 독서생활은 미래 지향적인 삶에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IQ를 보이는 대한민국이 책을 읽는 성적표는 매우 초라하다. 2011년 문체부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성인 1인당 년 독서량은 9.9권으로 나와 있다. OECD 조사에 미국은 한 달에 6.6권, 일본6.1권, 중국2.6권의 책을 읽지만 한국인은 1.3권을 읽어 크게 낮은 편이다. 공공도서관의 이용률도 선진국의 절반이하의 수준이라고 한다. 게다가 우리의 도서관은 상상의 나래를 펴는 창의적 공간이 아니라 공부하거나 암기하고 숙제하는 공간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인터넷이나 게임 스마트폰 등에 치우쳐 독서가 소홀해 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럴듯한 영화나 음악, 스포츠 등에서 큰 감동을 받는 것처럼 유명저서나 작가로부터 더 큰 감동과 감명을 받는 독자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메르스도 끝났다. 우리의 도서관은 한가한 편이다. 한 여름 시원하고 쾌적한 도서관에서 피서도 하고 책과 같이 하면서 책속에 담긴 지혜와 사랑도 나누고 마음의 양식도 쌓아가는 유익한 여름이 되었으면 한다.

박삼규

※외부 원고는 본보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