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룡 대표기자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청와대포럼 토론대회에 본보 초청으로 지난5일 토요일, 고향을 방문한 신윤표 전 한남대학교 총장은 지인인 유종삼 전 교장과 한영호(전 시의원)국민협이사장 등과 함께 정읍사 공원을 점심 후에 토론대회에 앞서 다녀왔다.

여기서 나온 얘기들이다. 먼저 달아 높이곰 도다샤 머리곰 비추오시라는 백제 현존 최고(最古)의 가사인 정읍사는 정읍의 자랑이자 역사성을 가진 부존자원이다.

오래전 관선 조명근 시장 때부터 정읍사 가무악극단을 구성하고 이것을 상품화하려 할 때, 필자는 정읍사의 고장으로서 걸맞은 백제마을 조성과 복원을 강조해 왔다. 즉 담을 그릇도 함께 준비해야 손님이 왔을 때, 보여주고 머물게 할 수가 있어서 지역사회가 돈을 버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돈을 들여서 홍보도 중요하지만 먼저 정읍사의 고장을 찾아 온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밥집과 호텔을 문을 연다고 하면서 홍보만 하고 사전에 담을 그릇 등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25년이 지난 지금에도 정촌골인 백제마을의 복원 및 재현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그나마 정읍사의 고장으로서 정읍사 공원이 조성됐는데 이 또한 세심한 준비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정읍사의 여인 망부상은 남편을 기다리다가 돌이 됐다는 내용인데 그 여인을 받치고 있는 것들이 진짜 돌이 아니고 가짜라는 것이다. 예산의 문제를 들고 나오기에는 궁색한 면이 너무 많아 보였다. 그리고 그 여인을 둘러싸고 있는 철재 또한 문제로 지적됐다.

망부상과 돌과 철재 울타리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짜 돌로 만들지 않은 세심한 문화재란 부존자원에 대한 관청의 꼼꼼한 관심과 배려 등이 없었음에는 그날 그 곳 현장을 둘러 본 일행들만의 아쉬움이었고 비단 우리들뿐만의 생각이었을까?

이 세상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경쟁력을 갖는 것은 그 자체가 Only One이어야 한다. 그래서 정읍사의 공원에 세워진 정읍사 여인 망부상 또한 그 규모는 물론 그것을 받치고 있는 모든 것들 또한 눈속임이 아닌 최고였어야 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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