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규

세계는 하나다. 지구촌이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나라마다 여러 민족이 뒤섞여서 아웅다웅 살아간다. 전쟁이나 산업화 과정에서 또 글로벌 시대에 국제화의 흐름에 따라 민족의 이동이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미국은 여러 민족들이 거대한 용광로에 녹아 든 것처럼 힘을 모아 아메리카 합중국이라는 위대한 나라를 건설했다. 중국도 50개 이상의 민족들이 합해져서 오늘의 거대한 중화민국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한 시대를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세계를 주름 잡았던 영국도 여러 민족과 더불어 살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각 나라마다 그들 나름대로 다문화 국가를 이루면서 인종 갈등 내지는 사회 문화적 충돌로 진통을 겪기도 한다. 이 국가적 갈등구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지 못한다면 지구촌은 조용한 날이 없을지도 모른다.

국가마다 그들의 역사적 배경에 따라 다문화의 환경도 다르다. 우리민족도 과거에 아픈 역사를 잊을 수 없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 및 사할린 탄광에서, 러시아의 불모지에서 고난을 겪었다. 또 만주 벌판에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어렵고 힘든 세월을 겪어야 했다. 독일 광부나 간호사도, 브라질 이민까지, 현지에 정착한 국민도 많다.

지금도 미국이나 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으로 떠나는 이민자도 적지 않다. 물론 현지 국민들과 잘 동화하면서 한국인의 우수성과 높은 기상을 보여주고 있

다.

이제 전 세계는 다문화 세상으로 활짝 열려있다. 모든 나라가 다문화고 다문화 가족이라 할 수 있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서 그들과 더불어 같이 가는 사회다. 배려와 따뜻한 정도 필요 할 것이다. 그들이 잘 인내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 많은 외국인이 와 있다. 정읍시만 해도 600명 이상의 결혼 이주 여성과 일자리를 찾아 200여명 이상의 노동자와 학생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배우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제 그들은 우리의 형제요 자매나 다름없다. 지혜를 모아서 서로 돕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나가야 한다.

그 것이 우리고장의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길일 테니까. 가끔씩 주변을 살펴보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그들과 더불어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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