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규 칼럼위원

사랑이란 말은 지상 최고의 언어다. 듣기만 해도 설레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어떤 말과도 비교 될 수 없는 순수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최고의 언어인지도 모른다. 어딘가에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 하였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용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사랑은 마력이 있어서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걸까. 그것은 먼저 자기를 잘 아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자신을 아끼며 이해하고 소중하게 여긴다. 그러면서 자신을 가꾸게 되고 투자하게 된다. 공부도하고 개발도 해서 더 높은 인격체로 성장 해 나아간다. 더불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쌓이게 되고 무한신뢰가 생긴다. 신뢰는 사랑을 같이 하며 공동운명체가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무한한 자기신뢰, 자기사랑이야말로 세상을 살아가는 최고의 자산인지도 모른다.

-세상을 바꾼다.

극진한 자기사랑은 자기의 마음가짐을 바르게 한다. 그리고 마음에 어떤 사랑의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순수하고 깨끗한 연꽃을 피우기도 하고, 가시투성이의 아카시아 꽃을 얻기도 한다. 또 어린이에게 사랑의 칭찬과 용기의 한마디가 후일 훌륭한 인재로 장성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자기 삶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삶도 귀하게 여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세상을 아끼고 봉사하며 더불어 사는 지혜로 세상을 바꾸어 나아간다.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

인간의 생명은 단 하나 뿐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 번의 삶의 기회가 주어질 뿐이다. 부모님을 통해서 귀중한 선택으로 어렵게 세상에 태어났다. 어느 누구도 이 엄중한 가치와 생명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어떤 이유로도 생명을 경시하고 내박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자신을 욕되게 하고 나아가서 부모님에 대한 처절한 배신이다. 세상을 향한 크나큰 모독이다. 자신에 대한 무한사랑은 곧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고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다.

세상을 버릴만한 용기가 있다면 그 대단한 용기로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면 살아가는 길은 쉽게 열려 있다. 잠시만 참고 견디면 시끄러운 세상도 조용해지고 살얼음에 매섭던 추위도 봄비에 녹아내린다. 잠깐만 고개를 들어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이 세상이 그렇게 삭막한 곳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검은색 안경을 쓰고 보면 세상은 깜깜해 보인다. 그러나 파란 안경을 쓰면 파란 초원이 평화로워 보인다. 아름다운 마음의 눈으로 보면 세상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

-자신과 세상에 당당하다.

자신에 대한 무한신뢰, 무한사랑은 이웃이나 세상모두에 당당하다. 자신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강한 사람은 남과 비교하거나 따라 하지 않는다. 미리 준비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가려 한다. 비교하는 삶은 희망의 싹을 자른다. 상대적 빈곤과 박탈이 행복을 말살시킨다. 무한 자기신뢰와 사랑은 비교 대상에 당당하며 비교할 가치와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

자신에 대한 무한신뢰와 사랑은 불의나 부정부패에 당당하다. 진정으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부정한 짓을 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자기를 버리면서까지 부끄러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 유익하고 보람 있는 일 등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우리의 삶은 매우 소중하다. 나 자신도 너무나 존귀하다. 각자 자신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무한신뢰야 말로 우리사회의 최고의 가치 일 수 있다. 그것은 어떤 어려운 목표도 이루어 낼 수 있다. 막다른 생명도 지켜낼 수 있다. 힘든 이웃도 지켜줄 수 있다. 나눔과 공유의 세상으로 평화로운 나라로 이끌어 가는 명약이 될 수 있다.

병신년 새해를 맞아 그동안 나는 나를 얼마나 지극히 사랑했으며 무한 신뢰해 왔는가 한번 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

 

박삼규 칼럼위원
 

자살예방프로그램 강사

전 학산중고 교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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