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식 금붕지국장

나는 얼마전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KBS를 방문했다.

오전 5시 40분 방송국에 도착했다. 방송국 관계자가 6시까지 와달라고 요청해 방송국 광장을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의자가 있는 곳마다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아마도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주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쉬면서 먹고 버린 모양이다. 참 실망스런 광경이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가 아닌가. 더군다나 방송국 광장인데 우리 국민들의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지 나 스스로 반문해 본다.

그뿐 아니다. 서울에서 유명한 동(洞)이다. 그 동(洞)하면 전 국민이 알만한 곳인데 점심을 먹기 위해서 걸어가는데 담배꽁초가 도로가에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흡연 문화가 좀 개선됐으면 하는 생각이 앞섰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외국을 몇나라 다녀왔지만 이렇게까지 쓰레기와 담배꽁초 때문에 얼굴을 찌푸린 적은 거의 없었다. 외국 어느나라의 경우는 대형 상가에서 경찰을 자체적으로 채용해 상가 출입구에 근무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 경찰이 의자에 앉아서 해바라기 씨를 까먹으면서 껍질을 계속 땅에 버리는가 하면 담배도 자주 피우면서 꽁초를 땅에 버리기에 가이드를 통해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리송했다.

“버린 사람이 있어야 청소원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대답이었다. 그럴듯한 대답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명절때만 되면 고속도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휴가철에는 전국 피서지에 쓰레기가 없는 곳이 없으니 말이다.

어찌 서울만 탓할 수 있겠는가. 우리 정읍시민부터라도 국내외 관광객이 정읍을 찾아와서 쓰레기나 담배꽁초 때문에 얼굴을 찌푸리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김정식 금붕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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