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미 지역에서도 우수대학으로 정평이 나있는 몬트리올 메길(Mcgill)대학에 가보았다. 대학에서 만난 컴퓨터 디자이너 요나(IT회사 근무하는 yonah/27세)는 이 대학이 몬트리올에서 최고라고 나에게 소개를 했다. 그는 매우 친절했다. 한국말도 몇 마디는 할 줄 알았으며, 한국인 친구가 있다고도 했다. 한국에 가본 적이 있는가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 

그의 희망은 한국에 꼭 한번 가보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에게 열심히 돈 모아서 꼭 서울과 정읍을 방문토록 했다. 그 때 내게도 연락하라면서 인증사진도 찍고, 메일도 주고받았다.(사진) 
나는 습관적으로 그 지역에 가면 꼭 대학을 하나 둘은 방문한다. 안내를 받을 때도 있고 혼자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토론토 대학교는 RBC캐나다은행에 다니는 이혜진양(토론토대학 정치외교학과 졸업)의 안내를 받았다.
미국의 경우는 1998년 9월 하버드대학,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이지용씨 의료기업체 북미지역 책임자가 안내) 대부분과 2016년 7월 노스케롤나이나주의 듀크대학(이대학 경영대학원 재무관련 박사과정자 임형재씨), 뉴저지주에 있는 프린스턴 대학 등을 가보았다. 
나는 대학 분위기를 통해서 그 지역과 나라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고 맹신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움직임과 함께 아름다운 캠퍼스내 분위기 살피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또한 나는 4년제 이상의 대학문화의 정착과 활기가 해당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많다고 오래전부터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 10월 4일 오후 4시경 대학 이곳저곳을 둘러본 뒤에 메길대학 도서관을 찾아서 들어가 보았다.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가는 도중 반지하층 스터디룸에서는 삼삼오오 남녀 학생들이 빙 둘러 앉아서 토론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하층부터 3층까지만 가보았다. 고층도서관에는 장서보관이 층마다 있었다. 물론 대학건물 몇 군데를 돌아다니다가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친구에게 말도 걸어 보았다. 
비슷하다고 생각되면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말을 엿듣기도 했다. 
왜냐하면 영어권이라도 같은 국적끼리는 대부분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학생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중 중국에서 온 여학생은 내가 한국인 이라고 답하자, 안녕하세요 라고 말하고서는 상대를 해 준다. 
전공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메트라고 해서 처음에는 잘못 알아들어 적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math(원어는 Mathematics/수학)라고 써 보여 주었다. 그전에 고향도 물었었다. 난 그때도 대련, 따이렌으로 알아들었다. 영어로 쓰는데 다란이라는 곳이 있는 모양이다. 
내가 웃으며 또 다른 것을 물을까봐.(또 언어 소통이 불편한 것을 그녀는 안다. 내가 못 알아들으면 번역기를 들이대기 때문이다.)그녀는 도서관에 가야한다며 여행 잘 하라고 말하며 급히 도서관으로 발길을 재촉해 갔다.
도심 속에 위치한 메길대학은 지역주민들의 공원으로서도 학습장으로서 좋을 듯 보였다. 넓은 잔디밭에는 남녀학생들이 둘러앉아 무언가를 얘기하며 즐기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역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햇볕 맞이를 즐기고 있다. 
또한, 연인들은 서로 마주보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고서 사랑을 나누고도 있었다. 대학서 곧바로 두 블럭만 건너 내려가면 Cathevine 메인스트리트이다. 고급브랜드 매장들이 즐비하고 바로 우측뒤편에는 쉐라톤호텔과 아래쪽 끝부분에는 하얏트호텔도 보인다. 
도시인구(250만 정도)는 많지 않지만 현대건물 빌딩 속에서도 고대건축양식의 건물과 조화롭게 들어서 있다. 여기서도 차이나타운은 존재했다. 그 뒤 쪽으로는 암스테르담 성당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내부 장식을 갖추고서 수많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입장료가 5달러이다. 어쨋든

나는 오늘 메길대학을 구경하고 몬트리올서 가장 번화가라고 하는 메인스트리트서 저녁 7시경, 자전거를 타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중년의 멋진 여인을 만났다. 캐나다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몬트리올은 자전거 천국이라 할 정도로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개인 거치대가 메인 스트리트에도 대부분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서 나는 중년 여인에게 물었다. 때마침 자동차 파킹을 위한 준비로서 주차 티켓에 돈을 주입하는 사람도 곁에 있었다. 그래서 브랜드매장 앞의 자전거 거치대는 공짜이고 저 사람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 맞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오케이란다. 그래서 사진도 한 장 찍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면서 환한 웃음을 내게 선사했다. 자전거 타는 몬트리올의 중년여인이 그날 저녁 그렇게 아름답게 보인 것도 처음이었다. 

<몬트리올서 김태룡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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