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잘 있는가? 잘 먹고 건강 잘 챙기시게나.
위대한 자연환경과 나무 숲 유산, 부럽더구만...

어제(2016년10월28일 금요일)는 캐나다 벤쿠버 카필라노 흔들다리 (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에서 위대한 자원의 힘과 그것을 이용한 부의 창출(입장료 41불/캐나다 시민과 영주권자는 한번 구입하면 1년간 유효하다. 신분증제시 카드발급 신청자에 한해서 즉석 출입증을 만들어 줌)을 확인했다. 열대우림 속에서 수백년 된 거대한 편백나무와  전나무들을 이용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또한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협곡을 잇는 흔들다리(길이137m 높이 70m 1889년 만듬)그리고 나무와 나무사이를 잇는 6개의 흔들다리들은 천혜자원과 인공을 접목한 위대한 힘의 원천임을 잘 보여주고 깨닫게 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나무는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확 뚫리고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두 팔로 안아볼 수도 없는 수백년 된 거대한 전나무들은 그저 보고 만져만 보는 것으로도 생명의 기운을 받는 것 같았다. 캐나다 국민들의 큰 축복이었다. 누군가 심고 가꾼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였다. 또한 그들의 그런 발상들이 마냥 부럽기만 한 하루였다. 
이 나라의 천혜자원과 같은 자연환경에 잘 가꾸고 투자해서 관리된 나무 자원들은 곧 그 나라의 국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그러한 엄청난 자원들은 국민들에게는 자긍심과 함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날 그곳을 떠나기까지 그런 무궁무진한 자원들은 자손대대로 남부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부의 근원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부러웠다. 또 We can do it.(우리도 할 수 있다) 나는 그곳을 내려오면서 지금부터라도 우리도 시도 해야 할 것이라는 나름의 생각도 가져 보았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을 집중적으로 투자관리 해서 국가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인가를 고민도 해 보았다. 
물론 나 한사람의 부질없는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 생각에 잠시 잠겨있을 때 어제 밤 이곳 코퀴틀람(Coquitlam)에서는 캐나다 경찰이 한인동포 노인 두 사람을 과격하게 다루는 동영상이 빠르게 유튜브롤 통해서 전파됐다. 
나 또한 박모 지인을 통해서 전달받아서 살펴보았다. 전후 사정이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경찰이 80대 노인을 과잉 진압하는 것 같은 동영상을 보고서 분노도 일어났다. 계단으로 질질 끌고 내려가는 영상은 어째튼 너무 심하게 다루었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러면서 나는, 만약에 그 노인들이 미국 노인들이었을 때도 경찰이 똑같이 행동했을까?를 먼저 생각해 보았다. 일부 소수일 수도 있는 경찰의 무소불위의 공권력 집행에서 힘있는 나라의 동포들에게도, 동영상서 보여준 것과 같이 똑같은 행동들은 못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것이 오늘날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왜, 우리가 내가 쎈사람이고 국력이 강하면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것은 보편적인 진리이자 상식인 것이다. 
비근한 예로 동네 살면서 형제가 많고 그 형제 중에 돈과 권력을 많이 가진 집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때는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이치나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은 아직은 선진국도 아니고 헛 똑똑이 즉, 허깨비인 것이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심지어는 중국을 비롯한 이웃나라 교역대상국 또는 우방국들조차도 대한민국은 두려워하는 나라가 아니다. 또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G10에 들었다 해도 강대국으로 보지도 않고, 힘도 없다고 본다. 남북이 분단되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를 안고서 불안하게 사는 나라, 그래서 그저 어쩌다 운 좋게 부지런하고 영리해서 30년 만에 급속한 풍요를 누리는 국가 정도로 알고 있는 것이다. 
아직 우리의 국력은 미약하다. 남북이 통일되기 전까지는 또, 선진 의식들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그렇다. 또한 지하자원도 천연자연 환경도 인간 쪽수도 땅덩이도 한없이 부족한 나라일 뿐이다. 거기다가 특히 남이 잘되는 꼴을 절대로 볼 수가 없는 이기적인 즉, 피해망상적인 생각 및 출세지향적인 인간들이 50%를 넘어선 민족이다. 
그래서 이런 이기적 사고를 버리지 않는 한, 고치지 않고서는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또 바로 이런 것들을 정신적으로 치유하고 떨쳐버리고 나가야 할, 그리고 우리 민족이 넘어가야 할 가장 큰 숙제인 것이다. 이것을 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발전은 고사하고 작금의 누리는 현상도 유지보존하기 어려운 증후가 이미 몇 해 전부터 왔었다. 중국의 급속한 변화의 움직임이 그렇고 주변 인도와 베트남 등 주변국들의 약진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냉철한 국민적 반성과 되돌아봄이 필요하다. 
아직도 도처에는 민주를 외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그 책임과 의무, 역할을 간과하는 무리들이 적지 않다. 한마디로 소영웅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어쩌다 그러한 기회가 오면 그 판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려 하는 무리가 넘쳐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그것을 또 경계해야 그나마 국가안위를 보존하면서 살아남을 수가 있으며 미래 또한 보장될 수가 있는 것이다. 어째든 우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작금에 처한 현상을 직시하고 우리들의 분수를 즉, 처지를 제대로 확인하고 알아 갔으면 싶다. 
그리고 뼈를 깎는 자아반성적인 깨달음을 통해서 우리가 현재 처한 국내외적인 현실까지를 냉철하게 따져서 되돌아 봤으면 한다. 민주와 자유 그리고 민족의 번영은 그냥 말로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제는 그런 투사적인 행동을 보여야 할 시대도 지났다. 가진 자들의 솔선수범과 살신성인의 자세 그리고 너나할 것 없는 정신적인 혁명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정치는 아직까지도 지들끼리 패거리를 짓거나 국민감정을 부추겨서 말장난과 같은 폭로와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 
말로만 떠들고 자신들의 희생과 실천적 행동은 늘 뒷전이다. 국민들 또한 그런 그들의 이기적인 불량싸움을 지켜보면서도 종국에는 지역적인 편협한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리고 걸핏하면 급 감정만을 내세워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거나 방관내지는 끌려 다니는 형국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판국에서는 그 어떤 가정도 나라도 온전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공무원들이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국가 안위와 국민들의 민생을 돌보는 본연의 그 책무를 솔선수범하듯 다 알아서 해야 하는데도 그들 또한 철 밥그릇 된 자들이 하도 많아서 걱정이다. 몸을 사리고 자신들의 안위만 살피는 복지부동한 자들이 아직도 주변도처에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어째든 지금 대한민국에는 솔선수범과 살신성인의 자세를 갖춘 지도자와 행동하는 양심가를 필요로 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국난과도 같은 총제적인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냉철함과 이성적인 국민행동이 요구되는 것이다.
국내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지난 27일 밤, 벤쿠버 코퀴틀람에서는 또 하나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 사건에서 우리는 두 노인들이 공권력에 무식하게 대응하지도 않았는데도 캐나다경찰이 자의대로  또는 강압적 과잉 진압을 했다면 그 책임을 강하게 한국총영사와 동포사회는 제발방지 차원에서라도 꼭 물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추락한 국가위신과 노인들의 무탈 그리고 명예가 씻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동포사회 지도자와 리더들이 나서서 정확하게 이번 사태의 시시비비는 가리고 집고 넘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어물쩡 넘어가면 언제 또 누가 비슷한 수모를 당할 수 있기에 그렇다. 그런 일들을 확실하게 하라고 국민은 총영사를 비롯한 공무원들에 월급을 주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최순실게이트로 대통령은 나라 망신과 국민을 지금 멘붕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도 또 이런 상황이 올 때까지 소신있는 청와대 관리나 장차관은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고 나타나지도 않았다. 언론 또한 나팔수는 많았으나 제 역할을 한 구석은 표출되기 전에는 전혀 없었다. 모두가 답답해 할 뿐이다. 이럴 때에는 구국결단에 의지로서 의로운 혁명과 같은 정신개벽의 시민운동이라도 일어나야 하는 것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대한 민국의 미래는 없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다시 급 우울해져 버렸다. 
아무튼 친구야 오늘 낮에 내가 카필라노에서 보고 느꼈고 받았던 생명의 기운과 희망이 한편의 동영상과 국내 뉴스를 오랜만에 듣고 보는 순간 다 사라지고 가라 앉아 버렸다는 말이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보다는 칭찬하고 용기를 불어 넣는 사람들 즉, 살신성인의 자세와 실천해 행동하는 양심가가 더 많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자네와 나 부터라도 힘을 보태고 기도하며 생각을 함께 공유해야 할 것 같다. 자네 생각은 어떤가? 한없이 미약하고 부족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끼리라도 이제는 방관자가 아닌 주체로서 또는 참여자로서 실천하는 행동가로서 바른말을 전하면서 국민에게 희망과 힘을 보탰으면 싶다. 
이 같은 우리들의 생각공유가 또 실천행동들은 종국에는 다,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기도 할 것이며 또, 우리들이 그들을 지켜주어야 할 마지막 양심적인 책무이자 의로운 소명일 것이라고 나는 믿고 싶다.
친구야, 우선 건강부터 잘 챙기시게나. 체력이 또한 자신을 지탱하는 근원이 되고 모두가 합치는 힘이자 국력으로 표출되고 나타나기 때문이야. 기운이 없어 힘이 부족하면 우리들의 뜻이 아무리 좋아도 아무것도 못하니까 말일세.

2016년10월28일 금요일 밤
캐나다 벤쿠버서 친구 백선 김태룡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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