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2일! 인산인해로 인파가 넘친 곳은 정읍 내장산과 서울 광화문광장이었다. 가을이 가기 전에 아름다운 내장산 단풍을 찾은 관광객이나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비선 실세들의 놀이터가 되어 버린 청와대를 향하여 박근혜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들이나 모두 한 마음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날이었다. ‘이게 나라냐?’고 촛불을 든 시민들은 보다 성숙한 평화시위로 ‘이게 국민이다.’를 보여 준 날이었다. 100만 명의 집회가 끝난 후 서울의 거리는 깨끗하다. 성숙한 시민의식보다 못한 박근혜정부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국민은 위대했다고 역사에 남을 날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 하야나 탄핵을 요구하는 100만 명의 촛불시위로 박근혜 정부는 침몰위기에 놓여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미국 제 45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다. 트럼프의 당선을 간략하게 평한다면 “이명박 같은 트럼프가 박근혜처럼 당선 된 것이다.” IMF 사태의 후유증으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힘든 것은 나라를 망친 보수정권 때문이다. 보수정권은 이 원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보수정권 때문에 망한 나라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10년 동안 힘겹게 살려 내는 동안 보수정권은 국회에서 발목잡기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린 10년’을 당당하게 외치며 압도적인 표차로 이명박을 당선시켰다. 경제 사기꾼일지라도 CEO출신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경제를 분명히 살릴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들이 표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에서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승리하게 된 것은 백인 노동자들의 반란표 때문이라고 한다. 그들도 10년 전의 대한민국의 국민들처럼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미국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을 것이다. 공화당 부시정부가 재벌 감세정책으로 미국의 재정상태가 부도위기로 몰리고 비도덕적인 금융계의 과도한 주택담보대출로 은행들이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미국 경제가 무너진 것도 20년 전 대한민국의 IMF상황과 비슷하다. 그런 미국을 오바마 정부가 8년 동안 힘겹게 살려가는 동안 공화당정권은 역시 대한민국처럼 국회에서 발목만 잡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백인들은 미국경제를 부동산재벌 트럼프가 살릴 것이라고 이명박처럼 당선시켰다. 
 박근혜의 당선은 ‘국정원 댓글사건’을 경찰이 투표 몇 시간을 앞두고 거짓으로 발표하면서 그 덕분에 대통령으로 당선 된 것이다. 힐러리의 ‘이메일 사건’을 투표 1주일 전에 수사를 하고 다시 무혐으로 처분하는 FBI 덕분에 트럼프는 역전 승리를 이끌어 냈다. 그래서 “이명박 같은 트럼프가 박근혜처럼 당선 된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미국의 공화당 정권이나 대한민국의 새누리당 정권이나 집권의 과정은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 된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비슷하다. 'BBK사건‘의 이명박이나 ’세금포탈 가능성“의 트럼프, ‘최태민 일가와의 의혹’을 안고 있는 박근혜나 ”과거 성희롱, 성폭행 의혹‘을 안고 있는 트럼프, 대한민국이 미국을 닮아가는 것인지 미국이 대한민국을 닮아 가는 것인지 참으로 많이 친한 나라인가 보다. 그들을 찍어주는 유권자가 50%가 되는 것도 똑같으니 대한민국은 그리도 자랑(?)할만한 친미국가임에 틀림없나 보다. 
  지금의 박근혜 정부는 전두환 독재정권보다도 못한 정부이다. 독재자 전두환은 그래도 자기 의지로 국정을 이끌어 갔다. 물론 국민을 강압적으로 억누르기는 했어도 말이다. 박근혜는 국정교과서를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고 국민과 불통으로 일관하며 비선개입으로 국정을 농단했던 대통령이다. 연설문조차도 대통령의 의지, 국민과의 소통으로 작성하기보다 비선실세들의 의지를 반영하여 작성한 건국 이래 최고로 무능한 대통령이다. 전두환에게는 “내 대신 죽으라면 죽을 수 있다”는 장세동이라는 비서실장이 있다. 그러나 박근혜에게는 누가 있는가? 모든 잘못을 대통령으로 돌리는 아주 솔직(?)한 사람들을 주변에 많이 가진 행복(?)한 대통령이다. 국민들의 생각은 무시하고 억누르면서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고 살았기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오죽하면 51%의 지지자들이 이제는 다 등을 돌리고 고작 5%만 남았겠는가? 
 대한민국 국민들은 4.19혁명, 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역사를 가진 국민들이다. 반면에 4.19혁명 후엔 박정희, 광주민주화운동 후엔 전두환, 6.10항쟁 후엔 노태우가 대통령이 된 슬픈 역사도 가지고 있다. 이명박의 무능이나 박근혜의 무능은 그들의 잘못이기 전에 두 번이나 그들을 찍은 국민들의 잘못이다. 박근혜 하야나 탄핵을 주장하기에 앞서 그들에게 표를 던진 국민들부터 자신들의 잘못된 선택을 반성해야 한다. 반성이 전제되지 않는 한 선거 때만 되면 또 잘못된 선택으로 다른 국민들을 힘들게 할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대한민국 국민은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다. 명예혁명으로 올바른 역사를 써가는 위대한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다. 이제는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시위를 하는 미국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배울 지도 모를 일이다. 미국의 트럼프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미국은 미국인이 알아서 할 일이고, 지금 우리는 우리 코가 석자다. 자랑스러운 역사 앞에서 우리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 위해 당당하게 우리의 주권을 찾아오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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