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목 벌채 파쇄와 입산통제·반출금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AI(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방역을 위한 초소가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신태인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발견돼 산림청과 정읍시,정읍산림조합 등 관련기관을 긴장시키고 있다.

정읍지역 소나무 재선충병은 신태인읍 연정리 산 82-2번지와 산 91-1번지 등 2필지에서 고사목이 발생한 것을 인근마을 정모씨가 3월 20일 신고했다.
이후 정읍시 예찰방제단이 3일에 걸쳐 현장을 확인하고 24일에는 시료를 채취해 도 산림환경연구소에 의뢰했다.
진단결과 재선충병감염이 의심되었고 28일 전북도 산립환경연구소측이 현장을 방문해 시료재를 채취해 국립산림과학원에 최종 판정을 의뢰한 결과 소나무(해송) 6본에서 재선충이 의심되는 선충을 발견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mm 내외의 실같은 선충으로서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가 새순을 갉아 먹을때, 상처부위를 통하여 나무에 침입한다. 침입한 재선충은 빠르게 증식하여 수분,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병으로 치료약이 없어 감염되면 100% 고사한다. 
재선충이 침입하면 6일째부터 잎이 처지고, 20일이 되면 잎이 시들기 시작하여 30일 후 잎이 급속하게 붉은 색으로 변하며 고사한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되는 수조으로는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이 있다.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계속 피해가 증가하다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시행되고, 선제적 방제 등으로 2007년부터 피해 면적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정읍시와 산림청,서부지방청,도 산림녹지과,정읍산림조합,인접시군은 김제와 완주,임실,순창,고창,부안군 담당자들도 정읍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3월 31일 김용만 정읍시 부시장 주재로 정읍산림조합에 모인 관계자들은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지침 매뉴얼에 따라 입산통제구역 및 반출금지구역을 지정·고시했다.
지정범위는 발생지역에서 2km 이내에 해당되는 읍면동의 전체구역으로,피해현장에 이동초소를 설치하고 지역방제대책본보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1차로 인근 2.6ha에 달하는 면적의 소나무를 모두 벌채해 파쇄처리하고, 이후에는 지상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읍지역의 경우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산할 경우 산재한 소나무 조경수까지 손실되어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
정읍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는 무조건 죽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기로 전염되지 않고 매개충인 하늘소에 의해 전파된다”며 “절차에 따라 감염나무는 벌채후 파쇄조치하고 반출 및 이동중지와 지상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항공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2차적인 피해가 엄청나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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