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정읍=서비스업·제조업 동반성장형 도시
‘내장산 단풍’과 ‘KTX’ 외에 새로운 관심거리 찾아야

-보도 그 후

국가적인 고령화시대를 맞아 정읍시와 같은 지역은 향후 어떤 방식의 성장 촉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할 것인지 관심사다.
이런 면에서 산업연구원이 정읍시와 같은 인구감소 축소도시 35개 지역을 산업과 인구,공간의 특성에 따라 △제조업기반 농림어업 존속형 △서비스업·제조업 동반성장형 △농림어업 특화형으로 분류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정읍시는 이중 △서비스업·제조업 동반성장형에 포함됐다.
산업과 인구,공간적인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정읍시와 같은 동반성장형에 포함된 곳은 강원도 횡성군과 충남 홍성군,예산군,경북 문경시,경남 밀양시,경남 거창군으로 나타났다. 
▷본보는 지난 1325호 1면 ‘인구 절벽 축소도시 전국 20곳에 정읍시 포함’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인구감소에 따른 도시 축소로 소멸된 위기에 놓인 지자체를 지적했다.
특히,정읍시의 경우 축소도시 전국 20곳의 도시 가운데 포함돼 시민은 물론 출향인들에게 아쉬움과 함께 실망감을 안겼다.
본보는 당시 국토연구원의 ‘저성장 시대의 축소도시 실태와 정책방안’ 보고서에 따라 지방중소도시 42곳 중에 절반이 넘는 20곳이 심각한 인구감소를 겪는 ‘축소도시’로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놓은 보고서에는 30년 내 소멸될 지자체로 정읍시가 포함됐고, 가임 여성인구 감소율이 높은 12개 지역에 포함돼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번 산업연구원의 연구 결과 발표내용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읍시와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만한 또다른 이면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이 인구감소 축소도시 35개 지역을 산업과 인구,공간의 특성에 따라 분류한 결과 정읍시는 서비스업·제조업 동반성장형 도시로 분류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미래 10-20년을 위한 중장기 발전게획을 통해 발전비전 및 정책목표의 명확한 제시와 실행계획을 수립해 지방소멸의 위기에서 탈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정읍시는 이중 △서비스업·제조업 동반성장형에 포함됐다. 이 유형은 앞에서 언급한 △제조업기반 농림어업 존속형(김제시,나주시,장성군,경북 영천시,경북 성주군,경남 창녕군) 지역이나 △농림어업 특화형(충남 청양군,태안군,진안군,장수군,순창군,고창군,부안군,전남 구례군,고흥군,함평군 등 21개 지역) 지역보다 인구 구성 자체가 우위에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또한 대도시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인 서비스 상권 형성과 제조업의 경우 농림어업 존속형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용안정성 측면에서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근류자들의 취업 행태가 제조업보다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는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론했다.
그런가하면 제조업기반의 농림어업 존속형은 대도시 유출과 기업투자 여건이 양호한 반면, 농림어업 특화형은 타 산업기반이 미흡해 기업성장 촉진요인이 부족한 곳이다.
특히, 고령인구 비중이 25.4%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전국 농촌지역의 주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모두 35개 시군이 7.5%로 나타나 전국 평균 증가율보다 1.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정읍시 등 전북도 지역이 8개 시군에 달한다.
정읍시 관계자는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촌지역 시군이 희망이 없다는 것이 그간이 통념이었지만 이 지역 1인당 지역내총생산액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넘는 착실한 성장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가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외지인들은 전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산 단풍’은 아름다운 것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차량과 인파가 몰려 너무 복잡할 것이라는 생각, KTX를 이용할 경우 1시간 20분 내로 정읍-서울을 달릴 수 있다는 것 역시 대도시 거주 도시인들에게는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주 서울시 연수원 유치의 한 방편으로 실시한 서울시공무원노조 초청 현지 설명회 참석자의 의견 수렴결과이다.
‘내장산 단풍’과 ‘KTX’는 우리가 정읍시를 외지에 내세울때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중에 1-2순위의 내용이지만 외지인들에게는 큰 관심사 또는 중요한 결정을 좌우하는 요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향후 정읍시를 홍보하고 시정계획을 수립하는데 참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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