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세계잼버리대회 유치 등 전북 현안 적극 지원 약속
명예 전북 도민인 대통령-도지사 각별한 인연도 화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2023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를 비롯해 새만금 내부개발 등 전북도정의 굵직한 현안들이 술술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낸 전북도민들에게 고마움을 “고맙습니다”, “챙기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란 압축된 말로 송하진 도지사를 통해 전하면서 대통령이 전북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욱이 문 대통령과 송 지사의 ‘각별한 인연’이 전북 발전을 견인할 ‘소통창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전 10시50분께 송 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가장 먼저 고맙고 전북 도민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라는 인사말을 전해왔다고 송 지사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또 “전북의 시급한 현안을 챙기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비서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송 지사와 격의 없이 통화를 하는 것은 두사람의 각별한 인연과 공통점이 많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송 지사는 4년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당 대표로서, 전북도지사 신분으로 각각 만날 기회가 잦았고 ‘이청득심(以聽得心, 남의 말에 마음을 기울여 들음으로써 마음을 얻는다)’의 소신을 가진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와 서로에 대한 교감이 자연스럽게 이뤄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5년 3월 문 대통령이 ‘명예 전북도민’으로 위촉되면서 전북과의 인연이 더욱 끈끈해졌다는 분석이다.
한 예로 전북도가 오는 6월 개최하게 되는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려고 작정했을 때 국내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송 지사는 이런 실정에 맞닿자 당시 문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문 대표는 즉각 평소 친분이 두터운 WTF(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대한민국 무주 유치 당위성을 전했고,터키와의 경합을 벌여 결국 2015년 5월 10일 최종 개최지가 전북 무주로 확정되는 쾌거를 거두는데 일조했다.
현재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대통령의 참석 요청도 조 총재를 통해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송 지사가 전북 제1현안으로 추진 중인 ‘전북 몫 찾기’도 대선 전 문 후보와 송 지사와의 개인적인 만남에서 만들어진 단어라는 것이 밝혀졌다.

송 지사는 문 후보를 만나는 과정에서 “호남 안에서 전북은 소외돼 있다”는 말을 건넸고 “둘은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10여분에 걸친 전화통화에서 송 지사는 오는 8월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2023세계잼버리대회의 새만금 유치에 대해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송 지사는 “대통령의 친서를 각국에 보내줄 것과 스카우트연맹과 중앙부처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당연히 챙기겠다. 전북도에서 지원에 관한 절차 등을 잘 정리해 두면 확실히 챙기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 각 부처의 지원사격이 본격 진행되면 폴란드와의 후보지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데다 대회를 유치하면 새만금 내부개발에도 기폭제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전북 현안에 대해 “챙기겠다”는 것은 새만금 전담부서 청와대 설치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정상화 지원 등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포함된 8개 사업 뿐 아니라 지난 정부에서 소외돼 왔던 인사와 관련해서도 전북 인재들이 고루 등용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낳고 있다.
송 지사 등 전북도의 입장은 장관이나 차관 등도 중요하지만 중앙부처의 허리에서부터 밑에까지 전북출신 인사·인맥들이 고루 포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대통령과의 인연은 물론 새 정부와의 긴밀히 연결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 부처에 실무급 고위직(허리)에 전북출신 인사가 1~2명씩이라도 자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추진하고 챙겨나갈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송 지사를 필두로 김일재 행정부지사, 진 홍 정무부지사, 최병관 기획조정실장 등 전북도 지휘부는 “새로운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전북발전의 호기로 삼고 새 정부 첫 예산편성은 물론 국정과제 등의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 각 정부 부처로 총출격하는 등 전북 현안 해결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송하진 지사는 “국가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외부적 환경이 전북에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여당도지사가 됐지만 전북 발전을 위한 길은 모든 정당과의 관계를 비롯해 행정부처, 청와대 등과 원활한 협치를 통해 전북몫 찾기, 전북 발전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지협 전북협의회 공동기사, 김만종 전주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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