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보도후 개선됐다!
정읍 생활권 연간 30억 소비하는 ‘귀한 손님’

전북 순창군 쌍치·복흥 주민들의 시외버스 이용 불편이 해소됐다. 지난 수개월동안 이용하지 못한 정읍공용터미널을 이용하게 된 것.
연간 30억을 정읍에서 소비하는 쌍치·복흥 주민들이 시외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본보 보도(5월)이후 각계에서 이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정읍에 생활권을 두고 있는 이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당연히 정읍시가 나서야 하지만 지역이 순창군이다보니 지켜보며 적극성을 띠지 못했다.
급기자 4월 14일 순창출신 최영일 도의원이 쌍치면사무소에서 관련 간담회를 열었고, 이같은 사실과 문제를 본보가 보도했다.
당시 문제는 임순여객과 정읍공용터미널이 임대료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터미널에 시외버스가 들어오지 못하면서 불편이 커졌다.
임순여객은 하루 13회 쌍치와 복흥-정읍을 오가며 주민들을 운송했다.
하지만 터미널 사용이 어렵게 되자 시외버스 승객들은 도로변 시내버스 승강장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이들은 “연간 30억원을 정읍에서 소비하는데 버스가 터미널에도 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나이드신 어르신들과 학생들은 영문도 모른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며 “임순여객을 이용해 정읍에 다니고 있는데 이들을 볼모로 삼았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본보는 당시, 쌍지·복흥지역 주민들의 주장이기는 하지만 연간 30억원 이상을 정읍에서 소비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라면 정읍시와 터미널측이 먼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지역세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읍에 생활권을 두고 있는 쌍치·복흥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이 없도록 배려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를 외면했다고 질타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간 후 3개월만에 해결의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2일(수) 오후 6시를 기해 양측의 갈등이 극적으로 해결됐다.
임순여객과 정읍터미널간 갈등의 원인은 터미널 사용료 문제였다.정읍터미널측은 수십년간 월 50만원의 사용료를 지급하고 이용했지만 이제는 월 사용료를 150-200만원 선으로 올려줘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촉발한 것.
하지만 임순여객과 정읍공용버스터미널측은 양측의 갈등으로 애꿎은 승객들이 장기간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전격 합의안을 도출했다.
당초 150-200만원은 월 임대료로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정읍공용터미널측과 인상이 어렵다는 임순여객측은 월 임대료 88만원(부가세 포함)에 합의했다.
또한 향후 정읍-전주간 요금 인상율에 따라 임대료 역시 변동해 적용시키기로 했다.
정읍공용터미널 배두현 상무는 “당초 요구했던 적정 임대료는 아니지만 승객들의 불편 장기화를 막고 쌍치·복흥 주민들이 정읍에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합의를 이뤄냈다”면서 “향후 버스요금 인상율에 따른 변동 가능성과 승차권 불법유통 등을 근절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읍시 교통과 관계자는 “쌍치와 복흥 주민들이 정읍을 생활권으로 두고 연간 30억원 이상 소비하는 상황에서 정읍시와 터미널측도 많은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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