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으로의 가을 감성 나들이, 가족과 함께 오세요”

온 산은 오색단풍으로 물들고, 하늘하늘 코스모스는 유혹적인 자태를 뽐낸다. 밭둑 풀들조차 노랗게 물들어 품격이 더해지면, 호롱불처럼 익어가는 주홍빛 감이 따뜻한 위안을 건네오는 계절, 가을이다. 이 아름다운 가을, 오감만족의 고장 정읍으로 떠나볼까!
▷은백색의 동화 구절초테마공원, 그리고 가을 내음 물씬 구절초축제 
해마다 가을이면 은은한 향과 단아한 자태에 취한 많은 이들이 이 곳을 찾는다. 특히 옥정호반에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진 가을 아침이면 솔숲과 어우러진 구절초 한 컷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몰려든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가볼만한 관광지 10선에 여러 번 선정되는 등 가을 명소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올해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Slow tour)’를 주제로 펼쳐질 올해 축제에서는 구절초와 가을풍경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볼거리, 체험거리, 먹을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욱이 올해는 축제기간에 10일 간의 추석명절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일편단심 붉은 사랑이 흐른다 백제가요 정읍사 ,아름다운 사랑축제 정읍사문화제  
가을 정읍은 색(色)으로 말하자면 붉은색이지 않을까. 고려 말 충신 정몽주의 단심가(丹心歌)에 나오는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에서 ‘단심’이란 변하지 않는 ‘붉은 마음’이다.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 마음. 정읍에는 1400여 년의 시간을 넘어 전해오는 불변의 사랑이 있다.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가 그 것이다. 지은이와 지어진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백제시대 만들어져 구전되어온,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가요다. 행상 떠난 남편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돌이 되고 말았다는 애잔하고 슬픈 사랑 이야기다. 
신정동 정해마을에 설화를 품고 있는 새암우물, 그리고 연리목인 부부나무 등이 있어 찾은 이들을 반긴다. 정읍사를 테마로 조성한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은 2012년 행안부 주관 ‘걷고 싶은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두 7구간으로, 만남의 길, 환희의 길, 고뇌의 길, 언약의 길, 실천의 길, 탄탄대로의 길, 지킴의 길이라 이름 붙어져 있다. 걷기를 즐기는 많은 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 
출발지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정읍사공원이다.  1985년 조성됐고, 2014년 언덕을 낮추고 달 조형물 설치와 숲 속 시설물 등을 정리, 새롭게 개장됐다. 어린이와 장애인, 어르신 등 보행 노약자들을 배려한 공간 배치가 눈에 띈다. 전면을 개방, 망부상이 한 눈에 들어오고, 야관 경관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정읍사 관광지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정해마을을 중심으로 한 21만5808㎡(약6만5천평)에 총사업비 304억원이 투입된다. 가요 박물관과 한식 체험관, 저잣거리, 정읍사 여인집 등 건축물과 야외정원, 자연생태연못, 누각 등이 들어선다. 9월 현재 70%의 공정률로, 2019년 3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이준화 기자/ 8면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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