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이 된 정읍내장산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오는 20일 쯤부터 시작해서 11월6일 쯤에 절정을 달할 것이라 예측도 나왔다.

2~30년전만 하더라도 단풍철이면 관광객들이 교통편의 시설 등이 미비했어도 내장산을 찾았다. 또 어떻게든 불편을 감수하고서도 올라갔다가 정읍역과 터미널까지 걸어 나오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던 기억도 있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국민은 국외여행은 생각도 못했고 국내 또한 그렇게 많은 볼거리도 변변치 못했다. 그런저런 이유 등으로 정읍 내장산은 가을 단풍철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1백만 이상의 관광객들로 인해서 북새통을 이루었던 것이다. 
당시 연지 주공 아파트에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면 짭짤한 민박 수입도 가능했던 시절이다. 어째튼 그 시절에는 대중교통이 많았고 들어오면 꼼짝없이 그곳에 끼니를 때우고 때론 자고 가야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이동수단의 편리성에서부터 많은 것들이 변했다. 그렇기에 관광객을 모으고 붙잡기 위한 대응책도 크게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내장산 가을 단풍철은 어떠한가? 물론 아직도 그 고운자태는 있다. 하지만 관계당국의 안이함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기적인 집단들로 인해서 불명예와 비현실성, 비효율성으로 내장산 단풍이 고목화 되어 가는 한편 고장의 인심마저도 흉흉해져 가고 있는 형편이다.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개발이 제한되는 등 또, 그것이 오히려 내장산을 퇴보 시키고도 있다. 그런 가운데 여타의 관광지들은 변화를 꾀하고 또한 투자를 통해서 발 빠르게 움직임으로서 전국 제1의 단풍 고장 정읍의 자존심을 세우고 그 명맥을 유지하기도 힘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단풍과 먹거리와 볼거리, 잘거리 등에서 이제는 현저하게 정읍이 그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다. 세미나를 치룰 수 있는 호텔하나가 없는 정읍, 그 흔한 놀거리의 일종인 무게차 하나 없는 국립공원을 가진 곳이 정읍이다. 
그러니까 가을 단풍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순창의 강천사보다 인기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주 무기였던 단풍마저도 제대로 보존이 안 되고, 수종개발 및 단풍 지역 확대가 안된데다가 상업적인 인심마저도 고약해져 갔기 때문에 백양사나 내소사 등으로 관광객을 빼앗기는 형국이 됐다.
그래서 다시한번 사찰을 비롯한 관계기관에게 제안해 본다. 물론 당연히 현 매표행위 자리가 위법한 것이기에 강제해야 할 것이지만, 서로가 상생하듯 존재이유를 함께 찾자는 의미에서 몇 가지를 제안하여 요청하는 것이다.
먼저 기존 국립공원이 매표행위를 했던 현 위치에서 매표행위는 단풍터널 바로 앞에서 이동하자. 그리고 대형차량은 구 우화정 밑 근처쯤에서 되돌아 나가게 하고, 소형 자가용 등에게는 우화정 주변까지 이동하여 주차를 하겠다면 주차요금을 징수케 함으로 내장산 이용고객에 대한 차등과 함께 상생의 길을 찾아 갔으면 싶다.
그리고 단풍터널 입구 즉 새로운 매표소부터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차량에 대해서는 모두 통제하여 단풍나무 보존 및 지구환경보존하면서 산과 사찰을 찾는 이들에게 평소에도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자는 제안이다. 
그렇게 하면 그나마 숨통이 다소 트이고 내장산의 경쟁력제고는 물론 형평과 공평성의 원칙에도 부합하는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덧붙여서 가을철 외, 보고 즐길거리라도 하나 더 추가하기 위해서는 작금에 산내면 구절초 축제장에 더 이상 구절초 확대를 자제하고, 이곳 내장산 진입로 주변으로 계절별 꽃동산 확대를 고려하는 등, 집라인 설치 또한 이곳에서 시작돼야 더 경쟁력이 있으며 정읍경제를 조금이나마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주 본보 독자위원회의에서도 “구절초 축제가 정읍시민 사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개진됐다. 다시말해서 산내면 주민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하면서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을 찾자는 논의였다. 
어쨌든 현실은 정읍내장산을 중심으로 정읍시 생산 농특산품의 판로를 개척해야 경쟁력이 많다는 것이다. 정읍시민 대다수가 살고 있는 곳, 내장산과 그 인근 주변을 볼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잘거리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잘 만들고 이곳에서 상생의 길을 찾아가야 그나마 정읍의 활력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극립공원 내장산을 갖고 있는 정읍시가 먹거리와 인근 타 관광지보다 계곡의 물이 많나, 볼거리와 놀거리 등이 많은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서 내장사가 인근 사찰인 고창 선운사, 내소사 또는 불갑사보다 나은 것도 솔직히 없다. 먹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우리가 더,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사찰을 비롯한 상인 그리고 관계기관들과 합심하여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이런 되돌아보려는 자기반성들과 함께 세상의 변화를 나부터 인정하듯 받아들이고 새롭게 시작해 보겠다는 의지가 한데로 모아지지 않고서는 시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02억원(국비20, 도비52.5, 시비29.5)의 예산이 투자되는 기본계획을 수립한들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불어 최근 2015~2016년까지 24억원(도비20, 시비4)을 투입해 내장산국립공원 백년대계사업과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용굴암) 탐방로 정비, 우화정 화장실 신축 등 9건을 완료했다고 밝히면 뭐하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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