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와 ‘사랑’ 테마+정읍천과 야간경관조명 눈길

그동안 별 존재감을 찾지 못했던 정읍사문화제가 올해 처음으로 거리퍼레이드와 통합하며 정읍천과 경관조명이 합해져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행사기간 정읍을 찾은 서울시청 공무원들은 거리퍼레이드를 함께하면서 탄성을 질렀다. “이렇게 좋은 축제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구절초공원은 물론 천변과 정읍사공원이 너무 아름답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관련기사 8면)
관객의 시야를 거리는 무대설치와 무대 주변의 여건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시설로 아쉬움을 줬던 음향 문제가 있었지만 행사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그보다 높았다.
많은 예산을 투자해 조성한 정읍사공원의 자연적인 형태를 활용해 무대를 설치할 경우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또한 현재 조성중인 백제마을 조성지는 물론 시내와 연계하는 방안, 추워지는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21일밤 정읍사가요제 축하공연에 나섰던 가수 장윤정씨는 노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무대이다. 관객들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너무 선명하게 들려 무서울 지경”이라며,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정읍사공원의 야간 경관에 대해 감탄을 쏟아냈다.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 모두 정읍의 대표 테마로 구성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오랜만에 정읍에서 볼만한 축제가 열렸다. 이곳이 정읍이 맞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본보는 수년전 정읍사문화제에 대해 대중가수를 중심으로 정체성이 없는 행사를 치렀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정읍사문화제는 ‘정읍사가요’와 ‘사랑’을 테마로 설정한 후, 정읍천과 야간경관조명을 추가했다.
테마 그대로 매일 매일 행사마다 가요쇼와 음악회로 꾸몄다. 
첫날(19일) 전야제 ‘달빛가요쇼’를 시작으로 20일(금), 공군군악대와 꽃마차,퍼포먼스팀으로 구성된 거리퍼레이드와 정읍사 열린음악회, 21일(토)에는 정읍사 K-POP 페스티벌과 가수 등용문인 정읍사 가요제,마지막 날(22일)에는 200여팀이 예선을 벌인 제1회 정읍사 Maple Star 오디션으로 채워졌다.
주최측은 최초의 가요인 ‘백제가요 정읍사’에 걸맞게 모든 프로그램을 가요로 컨셉을 잡은 것이다.
주최측의 이런 컨셉 역시 갑작스럽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 대학생 창작가요제를 시작으로, 부부사랑 가요제를 거쳐 정읍사 가요제로 변화를 시도해온 것이다.
그동안 시민의 날과 거리퍼레이드에 묻히면서 존재감을 잃었던 정읍사문화제가 2017년 새롭게 태어난 정읍의 가을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내장산은 이른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벌써부터 탐방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시내와 멀리 떨어진 구절초축제에 몰린 인파들을 바라보며 시내 상권 활성화에 아쉬움을 표하는 소리가 많았다. 시내까지 훈풍이 돌아야 한다는 아쉬움인 것이다.
가을 한 철이라도 시내 전체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구절초축제장과 정읍사문화제를 찾은 관광객, 가을 내장산 단풍관광을 위해 정읍을 찾은 탐방객들을 시내로 유입해 붙들어 놓을 수 있는 특수시책 마련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 제28회 정읍사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정읍사공원 상공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번 문화제는 청소년과 가족단위 관객들이 대폭 증가해 달라진 행사의 방향을 설명해주고 있다.(사진 권경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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