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봉서 장군봉 구간 폭설로 등산로 끊겨

1월 10일과 11일 정읍지역에는 22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그동안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다가 이틀간 많은 눈이 내리자 말고개 등 시내 주요도로의 제설작업이 분주했다.
하지만 제설작업에도 불구하고 말고개 등 경사진 도로와 제설작업이 지연된 도로에서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틀간 전라도와 일부 충남, 제주도등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주요지점의 적설현황을 보면 정읍 22cm를 비롯해 고창 23.5cm,영광 24cm,김제 16.1cm의 눈이 내렸다.
주말인 13일(토) 오전 눈 세상으로 변한 내장산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탐방객들로 북적였다. 오전 9시경 전망대를 거쳐 연자봉(676m)에 올랐다. 이틀동안 많은 눈이 내린 내장산은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보여줬다. 많이 쌓인 곳은 적설량이 30cm는 족히 넘었다.
경사진 곳에 데크를 설치하는 등, 아기자기 잘 가꿔진 등산로는 내장산을 찾은 탐방객들을 만족시켰다.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한껏 선보인 내장산에서는 여기저기서 탐방객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너무 많은 눈이 내린 탓인지 일부 등산로는 길이 나지 않거나 등산객 몇몇이 지난 발자욱을 따라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내장사 경내를 지내 전망대를 거쳐 연자봉에 올랐다. 
연자봉은 내장산 능선 일주코스(일주문-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에 이어 신선봉과 장군봉 사이에 있는 곳이다.
문필봉이라고도 하며, 이곳에 ‘제비명당’이 있다해서 ‘연자봉’이라 부르고 있다.
장군봉을 거쳐 하산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연자봉에서 장군봉에 이르는 구간의 등산로는 탐방객의 발길이 전혀 없어 산행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무릎까지 빠지는데다 등산로까지 막히자 외지에서 이곳을 찾은 등산객들은 장군봉 산행을 포기하고 신선봉과 까치봉을 선택했다.
내장저수지와 인접한 조각공원은 오래전부터 겨울철이면 자연 썰매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틀간 많은 눈이 내리자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가족 탐방객으로 붐볐다. 또한 4-5주차장에는 차량을 이용한 썰매타기에 나선 가족단위 탐방객들로 북적였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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