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상

어른들의 행동거지는 곧 젊은이들의 귀감으로

선진국 국민과 후진국 국민의 차이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사례가 있을 것이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먹고 자는 걱정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우선으로는 의식 즉, 생각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가 있다.
물론 선진국에서도 안아 무인과 같은 내 배째라는 사람도 적지 않다. 또한 상식 밖의 언행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그 상식 밖의 언행과 또 기본이 잘 되어 있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 우리와 큰 차이다.
필자는 25년여 전부터 일본과 중국을 비교하면서 한국민의 의식 수준을 얘기해 왔다. 일본과 우리와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 중국과는 개걸 간으로 비교하기도 했다.
그 때와 비교하면 작금에 우리나라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기에는 많은 거리감이 있다. 횡단보도 선상에서 경적을 울리거나 사거리와 인도 상에서 불법주차를 수시로 하고 있기에 그렇다. 보도 보행에 이어서도 무단횡단도 서슴지 않고 있다. 본보가 오래전부터 기초질서와 준법정신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펼쳐 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다다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월) 오전 정읍시청 앞 횡단보도 신호등이 아직은 적색이지만 고령의 할머니가 묵묵히(?) 길을 건넌다.
갑작스레 이 현장에 직면한 운전자들은 깜짝 브레이크를 밟는다. 또한 이번에는 70대 후반의 할아버지다. 상황은 할머니와 비슷하다 못해 똑 같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러 신호등을 보지 않으려는 의도를 확인해주듯 바닥만 응시하고 길을 건냈다는 말이다.
준법을 지키지 않은 무질서는 어른들의 안위도 걱정이지만 사고 시, 관계자는 물론 자녀들에게도 큰 짐이 될 뿐이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자리 양보도 한번쯤 사양하면서 고맙다는 말을 건낼 때, 젊은이들 또한 더 어른 공경에 마음이 되살아 날 것이다. 그런가하면 기초질서 지키기와 준법정신이 필요 한 것은 모두를 이롭게 하자는 취지이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따르고 꼭 지켜야 한다. 이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기본이자 먹고 자는 것 외 마지막 의례적인 절차 일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노인당 또는 어르신 교육장에서 반드시 리더와 강사들이 강조해야 할 것들은 준법정신과 그들에게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솔선수범에 따른 경로효친사상을 젊은이들에게 보여주고 가르치는 효과도 있기에 그렇다.

인센티브 없는 정부권고한 잘 따르는 정읍시 당국?

상하수도 요금인상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정읍시가 타 지역과 비교해서 가장 비싼 물을 먹고 있다는 언론들의 보도에 정읍시가 즉각 반박해 그렇지가 않다는 주장을 내 놓은 것이다.
정읍시가 평균 1톤당 1천7원 정도이고 최고 비싼 지역은 평창군이 1천389원이기에 제일 비싼 것은 아니라는 말도 했다. 그리고 일시 요금 인상을 하게 되면 가게부담이 클 것이기에 그랬다는 뜻도 전했다. 크게 틀린 말도 아니지만 또 그것이 그렇게 문제의 핵심이지도 않을뿐더러 그것이 전부인양 중요하지도 않다는데 있다. 
문제는 왜, 정읍시가 2014년 중앙정부가 발표한 상하수도 요금의 생산 원가 즉, 요금 현실화 정책 권고사항에 제일 먼저 매를 맞듯 뛰어들어 충성심을 보였는가 이다. 그것에 대한 인센티브 등도 없는데 왜, 굳이 정읍시가 먼저 시행하여 비싼 물 값을, 정읍시민에게 부담시켰느냐는 것이다. 정부차원의 어떤 변화와 추가 수정 및 지원 정책이 뒤 따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다.
그리고 수도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일반세금으로 운영되는 일반회계에 의존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시민들을 위한 SOC 사업이나 복지, 농업 등에 쓰일 예산이 줄어 들 수밖에 없어서 그랬다는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늘어놓았다. 
도대체가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필자 또한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복지 속에는 정읍시민에게 양질의 저렴한 물 값 정책 및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관련부서는 잊은듯해서 하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 정읍시가 시민 다수를 위한 꼭 필요한 SOC사업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이제는 소상히 밝히고 따져 보아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아는 것들은 대다수가 경쟁력도 미흡하고 유지보수비용만이 증가되는 것들과 또 특정인과 사업주를 위한 듯한 급조된 사업들이 적지 않았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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