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화 칼럼

자신들에게 주어진 책무를 등한시한 시의원들

안전한 식수원확보 정읍시민대책위원회의 제안으로 이뤄진 정읍시의회 의원과 간담회가 지난 19일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의회에서 유진섭 의장과 최낙삼 부의장,황혜숙 운영위원장,조상중 자치행정위원장,안길만 경제건설위원장,이복형 의회운영부위원장,이도형 자치행정부위원장,이만재 경제건설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범시민대책위에서는 문영소 대표와 황미경 집행위원장,정웅용,김세명,박형용,박종길,최영식,권대선 위원이 참석했다.
범시민대책위에서는 이날 간담회 개최를 크게 반기며 그동안 자신들이 당해왔던 고초에 대해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옥정호 식수원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민관협의체 즉각 탈퇴할 경우 정읍시민의 상수원인 옥정호 수상레저단지 용역 중단과 식수종합대책을 수립한 후 모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유진섭 의장의 모두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간담회 개최 내용과 관련해 사전에 의원들과 논의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유 의장은 “부끄럽다,간담회는 50%이상이 참석해야 하는데 참석을 강제하지도 못한다. 의원은 개별 독립기관이라 통제가 어려워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이날 간담회 만이라도 추후 이견을 없애기 위해 상임위 부위원장까지 참석토록 했다고 밝혔다.
참 어이없는 말이다. 자신들의 말대로 시민들로 통칭되는 범시민대책위 회원들이 추운 천막 안에서 농성을 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이들이 왜 이러는지, 무엇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머리를 맞대로 치열하게 고심하지 않았단다.
▷이날 간담회는 의원들에게 무척 옹색한 자리로 보였다.
시의원들은 문제의 본질을 꿰뚫기 보다는 겨울철 천막농성을 벌이는 이들의 노고나 고충만을위로한채 그져 존경한다는 말로 시간을 보냈다.말을 하지 않으려했다는 윤택근씨의 지적이 의원들이 마음을 후볐을 것이다.
전북도와 정읍시 등에 반대 집회를 다니면서 무시와 멸시를 당했다는 그는 이날 난생처음 정읍시의회를 방청했다가 의원들을 향한 공무원들의 저자세를 보고 크게 놀랐다고 했다.
말 한마디 이유를 달지 못하고 깍듯히 예우할 정도로 권위가 높은 의원들을 그동안 자신은 몰라봤다며, 그런 자리에 있는 의원들이 문제를 이렇게까지 방치할 수 있느냐는 말이기도 했다.
결국 의회는 범시민궐기대회 참석과 상수원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뒤늦은 대응을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받은 느낌은 시의원들이 집행부이고, 범시민대책위 인사들이 의회인 듯 보였다.

회장 선출에 즈음한 전북서남상공회의소 역할론

지역 상공회의소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가장 큰 역할을 맡아야 하는 곳이다.
상공인들이 활기찬 투자를 이끌고 이익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에 환원을 통해 공익적 기능과 함께 사회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전북서남상공회의소는 2월 21일 제23대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를 실시하겠다며 지난 19일까지 상공의원 접수를 받았다.
‘성공비즈니스와 함께하는 최고의 경제단체, 지역경제의 미래를 이끌겠습니다’ 
전북서남상공회의소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하고 있는 다짐의 글이다.
하지만 돌아봐야 할 문제이다. 
이곳 홈페이지를 보면 2016년 공지사항 일부와 2015년과 2016년 보도자료 일부가 게재돼 있을 뿐 2017년 내용은 하나도 없다.
행사와 교육문제를 소개하는 내용은 2010년 5월 이후 아무 내용도 없다.
김적우 회장은 홈페이지 인사에서 화합과 신뢰, 상공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장했다. 상공회의소의 역할과 활동상황을 알려주고 회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홈페이지에는 이런 노력들이 보이지 않았다.
상공회의소 내부 사무실의 내실 운영에 총력을 다한 것은 이해 되지만 회원사의 고충과 경제활성화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년간 대한상의 지원금 1천만원과 280여개 회원사들의 회비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더 회원사들의 욕구와 경제활성화 분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성공비즈니스와 함께하는 최고의 경제단체, 지역경제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전북서남상공회의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게 하는 것은 회장과 임원들의 미래비전을 향한 안목과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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