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아편유사제’를 이용한 통곽과민 임상실험과 연구활동 공로
전 가족 도움으로 공부, ‘완정정복’ 전과 샀을때 잊지 못해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정읍 이평출신 원광대병원 이철 교수(49세, 마취통증의학과)가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 월드’에 등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1995년부터 미국에서 발간되고 있는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 월드’는 정치, 경제, 과학, 의학 등,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와 탁월한 리더를 발굴 선정하여 업적과 이력을 소개하고 있다.
이철 교수는 원광대병원 국제진료협력센터장을 맡고 있으면서 아편유사제를 이용한 통각과민(아픔을 과대하게 느끼는 상태)에 대한 임상실험과 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면서 국내외 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면서 2013년 대한마취과학회 산업체학술상 수상, 15년 대한마취과학회 학술대상 수상에 이어 의학 및 보건의료와 관련된 세계적 의학저널 사이트인 MDlinx에서 마취과학 분야 우수논문에도 3회 선정됐다. 또한 식약처 차세대 의료기기 1백 프로젝트 맞춤형 멘토링 전문가 위원, 병원협회 수련환경평가 위원, 국내외 저널 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이철 교수가 태어난 곳은 조그마한 시골농촌인 이평면 두전리 창전마을이다.
부모인 이남석씨(85세), 김복순씨(80세)의 3남 2녀중 차남으로 이평중(16회), 호남고(36회)를 거쳐 원광대학교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석학이다.
부친인 이남석씨는 인근 이평제일교회 장로로 농사일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어머니 김복순씨도 최근 76세까지 농사일을 하였다면서,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인터뷰 도중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이들 부부는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면서도 불우한 이웃에게는 쌀을 건네주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학비를 지원해주었다. 이러한 숨은 공을 인정받아 2014년 선행상으로 정읍경찰서장의 표창과 2015년 이평면민의 날 행사 때 공익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또한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못하고 있을 때 25년전 30만원을 건네주면서 학비를 지원해주신 당시의 박재복 이평면장에 대한 은공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 고마움과 은인에 대한 빚을 갚아야 한다”며 “원금만이라도 갚기 위해 호주머니 깊은 속에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5일(목) 오전 본보 이준화 편집국장과 김용진 이평지국장은 이철 교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실시했다.(사진)
이 교수는 인터뷰 내내 부모님을 생각하면 학창시절부터 오로지 공부밖에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나에게 공부한번 하라고 하신 적이 없지만 내가 효도할 수 있는 길은 죽도록 공부하는 일 밖에 없었다”면서 “다른 사람보다 머리가 안 좋아 100배는 노력을 해왔다”고 회고했다. 
초등학교 때에는 ‘완전정복’이라는 전과(전과목 사전) 한권 사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하면서 ‘신평순 장학금’으로 4만6천원을 받아 꿈에 그리던 전과 한 권을 사게 되었다며 당시를 회고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학업 과정에서 본인은 용돈을 아끼고 형님께서는 교사생활을 하면서 절약한 돈과 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을 도와줬다고 했다. 이같이 가족들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지금은 서로 도와가며 지내고 있다고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공부 잘하는 비법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철 교수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에 대한 학습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머리가 좋은 석학들은 단기기억으로 순간적인  공부를 잘 할 수는 있지만 전체 1등은 하지 못한다고 한다. 장기(오랜)기억을 하기위해서는 집중력과 반복학습만이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눈(시각)으로 보면서, 말하며 듣고(청각), 손으로 써야(촉각) 신경전달물질인 우리 뇌에 전달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려는 의지와 일념으로 집중력과 반복학습이 공부 잘하는 기술이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이 교수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면서 “지금도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국과 세계를 누비면서도 항상 마음속에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며, “연세가 많으신 아버님 어머님께서 건강하시어 옆에 오래 계셔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김용진 이평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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