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안씨 “1억넘는차 그냥 줄뻔...아찔”

세차를 맡긴 고급차량을 골라 절도하려는 사례가 확인돼 해당 업체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일(화) 수성지구에서 세차장을 운영하는 안모(여)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스팀세차전문업체를 운영하는 안씨는 이날 ‘제네시스 EQ900’을 차주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넘겨줄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제네시스 EQ900 차주는 오전 세차를 맡겼다. 깨끗하게 세차를 마친 차량은 세차장 앞에 세워져 있었다.
이후 12시 30분경 노랑머리와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있는 30대 중반의 여성이 차를 대신 찾으러 왔다며 키를 요구했다.
사업주 안씨는 “누구시냐, 손님이 누군줄 알고 차를 주겠느냐”고 했다.
그러자 30대 여성은 “차를 대신 찾아오라 했다, 1시까지 서울로 출발해야 하는데 왜 그러느냐, 짜증난다. 빨리 차 키를 달라”며 화를 냈다.
사업주 안씨는 당시 세차를 맡긴 차량 운전자에게 확인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 더욱 애가 탔다. 차량 소유자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차량등록증도 찾았지만 없었다.
안씨와 안씨의 남동생이 재차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차량 소유주와의 관계를 다그치자 이 여성은 “짜증난다”며 별 반응없이 자리를 떴다.
더 큰 문제는 이 여성이 또다른 범행대상 차량을 물색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고급차를 대상으로 문이 열리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이 여성의 모습을 안씨의 딸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세차를 맡긴 1억대 이상의 고급차를 절도당할 뻔 한 안씨는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머리가 쭈뼛해진다며, 세차를 맡긴 차주에게 ‘차키교환증’ 발급하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안씨는 “세차 차량이 많을때는 세차한 차량을 돌려줄때 차주 여부를 상세하게 확인하기 힘들때도 있다. 이런 점을 악용하는 것 같다. 만약에 그때 무심코 차량 키를 줬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찔하다”며 “조금 늦더라도 차량 소유주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