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나서려는 사람보다 언론이 더 급한 이유...

유남영 조합장의 아름다운 결단 후에도 아직 12명 이준화 기자l승인2018.02.23l수정2018.02.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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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화 칼럼

유남영 조합장의 아름다운 결단 후에도 아직 12명

앞으로 다가올 6.13선거 이전부터 선거를 앞두고 느끼는 점은 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보다 언론이 더 급한 사례를 종종 목격한다. 
얼마전 뉴스1 정읍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배제된 한 후보는 전북본부를 방문해 조사 경위와 사과, 법원에는 발표중지 가처분 신청까지 냈다.
이번에는 전북도민일보 여론조사에서 배제된 4명의 출마예정자들이 신문을 강력 비난하며 배경을 밝히라는 공동기자회견(2월 21일(수) 오전)을 계획중이다.
정읍에서 정읍시장에 출마하려는 후보는 유남영 정읍농협장이 공식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13명에 달했다.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은 설 연휴 내내 조합원들과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자신의 막중한 책무이자 사명인 농협과 농업농촌 발전에 충실하고,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 희망나눔 정읍농협을 만들겠다며 아름다운 결단을 내렸다.(관련기사 2면)
그래도 아직 12명의 예상 출마자들이 정읍을 위해 일해보겠다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전북도민일보 여론조사에서 배제된 후보들이 본사를 방문해 항의한 결과 밝혀진 배제 이유로 “7명이 넘어설 경우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답했다고 했다.
정읍시장 출마 예정자들의 숫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7명이 넘어서면 신뢰도가 떨어진다면 각 정당의 경선이 끝나고 7명 이하로 후보들이 줄어들면 해도 되는 여론조사를 굳이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역시 여론조사에서 배제된 출마 예정자들도 이에 대한 의혹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알 권리도 중요하지만 선거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공정성과 형평성일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배제된 출마 예정자들은 △조사 대상자 선택 기준 △여론조사 실시 전 특정 출마예정자가 여론조사시 지지 요청 문자가 가능한 이유 △유권자가 10만명에 가까운데 317명의 응답자로 후보의 지지율을 보도하는 것은 나쁜 의도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장이 궐위된 상황에서 정읍시장을 선출하는 것은 무엇보다 엄중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며, 공정하지 못한 여론조사에 대해 함께 분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같이 출마예정자인 상황에서 누구는 빠지고 누구는 포함되는 여론조사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지는 조사를 진행한 측은 알 것이다.

 


전통시장 비가림시설과 온누리 상품권이 주는 덫


정읍시는 2008년 5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초산로 인도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시의 대표 전통시장 골목을 정비해 시범거리로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인도 포장과 비가림시설과 전기시설,인도입구 간판 설치 등을 실시했다.
당시 비가림시설은 우려되는 사업중 하나였다. 하지만 정읍시는 폭 3m 가운데 1m는 주변 상인들이 물건을 진열토록 하고, 그 이상 진열할 경우 강력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특혜논란’이었다.
전통시장 주변 정비사업을 시행하는 이유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시장을 지원한다는 목적이다. 비가림 시설은 물론 주차장과 쇼핑 편의까지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에게 들려오는 소리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깨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이다.
정읍시는 올 예산에 샘고을시장 등 전통시장 일부 구간에 대해 비가림시설을 추진중이다.
샘고을시장 주변에 4억, 연지시장과 신태인시장에도 시설 보수공사를 지원한다.
하지만 비가림시설 이후 나타나는 시장내 변화는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나 일반 상가 업주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게 만든다.
비가림시설을 마친 후에는 1m정도 상인들이 사용토록 구간을 정해놓고, 나머지는 시장을 찾는 보행자들이 이용토록 했다.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2008년 비가림시설 이후 이같은 논란에 대해 주민들은 “예산을 들여 인도에 비가림을 시설하고 인도의 일부를 사용토록 한 것도 현재 상태로 본다면 특혜”라며 “상인들이 스스로 작은 문제부터 지키려는 생각이 없다면 이 시설 역시 그대로 둘 필요가 없지 않느냐, 단지 몇몇 상인들만을 위한 편의시설이고 인도냐”고 불만을 표할 정도이다.
상인들이 지켜야 할 기본을 지키지 않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동안 만들었던 시설 자체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읍시는 최근 샘고을시장 일부 구간 비가림시설을 추진하면서 해당 구간내 불법 시설은 모두 철거하는 조건으로 진행중인 상황이다.
현재도 방치돼 있는 불법시설을 그대로 둘 경우 비가림시설과 함께 이곳은 해당 상인의 점포 면적만 늘려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밤낮으로 전통시장 단속에 몰두하지 않으면 지켜지지 않는 시장 주변의 무질서 행위가 이대로 지속될 경우 언제까지 시가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을 지키고 살려야 하는지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기는 힘들다. 게다가 최근 설 명절 전후해 전국적으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한 상인들의 공돈 챙기기가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통시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한동안 지속될 것 같아 자정노력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화 기자  yiju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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