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가 강추위에 몸을 움츠리며 두터운 옷을 입고 출근했지만 어느덧 3월 중순이다.

꽃샘추위가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우수도 경침도 지나 곧 새봄이 올 것이다. 올 2월은 유난히 추운 날이 많아서인지 따뜻하고 화창한 봄이 기다려진다. 
얼마 전, 모임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오래간만에 지인들도 만날 수 있었다. 그날 따라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내려, 날씨도 추워서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를 두른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나의 후배 한 명은 가볍고 산뜻한 복장에 점퍼만 입고 오는 것이었다. 게다가 예전보다 젊어 보여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중  나이도 젊게 보였다. 목소리와 표정도 밝았고 웃을 때는 호탕하고 밝게 큰소리를 내기도 해서 보기가 좋았다.
모임이 마무리 될 즈음, 나는 후배에게 물어보았다. ‘그동안 무슨 좋은 일이 이었느냐고, 10년은 젊어진 것 같은데 비결이 무엇이냐’고  웃으며 물었던 것이다. 그런데 후배는 의외라는 표정으로 자신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그렇게 보이느냐며 오히려 되묻는 것이 아닌가.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그 후배가 한 말은 매우 평범했지만 자신감에 넘치고, 건강하며, 10년 이상 젊어 보이는 비결이 있기는 했다. 
자식들이 다 커서 하나는 직장에 나가고 딸 하나는 혼사를 몇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옛말에 농사철이 다가오면 멍에 자리 길들일 때 돌아왔다고 농촌 어르신들은 우리 어릴적 말하곤 했다. 즉, 봄이 되면 소가 제일 바쁘다. 쟁기로 논을 갈고 밭을 갈아야  농부들이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배는 건축일을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바쁘다며, 어찌나 바쁜지 서로 얼굴을 볼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 것. 
그러면서 후배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아침식사는 반드시 가족과 함께 한다고 했다. 처음엔  아들. 딸이 투덜대기도 하고 간단한 빵이나 계란, 주스 한 잔 하면 안 되겠느냐는 절충안을 내세우기도 했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서 서로 직장과 사업에 관한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밥을 맛있게 먹는 가족들을 위해 반찬 준비하는 아내의 표정도 매우 좋아졌다고 했다.
 우리 쌀을 먹으니 농촌 경제도 살리는 것 아니냐’하며, 나에게 형님은 농업관련 그것도 쌀에 관련된 직장을 다닌게 아침밥은 먹고 출근하냐고 해서 나는 다른 것은 몰라도 아침밥은 먹는다고 했더니 후배는 밥심이란걸 모르고 살았는데  최근에 ‘아, 말로만 듣던 ‘밥심’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느꼈다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가 생산한 쌀은 질 좋은 쌀을 생산하기 때문에 고객이 주문한 시점에 갓 도정하여 품질 좋은 쌀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산지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맛있고 청결한 ‘우리 쌀’로 온 가족과 함께 아침밥을 꼭 챙겨먹자. 이른 봄, 냉이, 쑥국을 먹으며, 고들빼기 봄나물도 식욕을 돋울 것이다. ‘아침밥의 힘’으로 식욕을 돋우는 새봄을 젊게 시작해 보면 어떨런지, 그리고 농촌 경제도 살리고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농민들이 환하게 웃으며, 농사를 지어 가을 풍년을 기다리며 우리 모두 ‘활기차고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데 앞장서자! (한국농어촌공사 정읍지사 총무차장 김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