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설과 한파로 지역 농특산물도 바꾼다

한때 600ha 달하던 복분자 재배면적 211ha로 급감 이준화 기자l승인2018.04.04l수정2018.04.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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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와 경기침체 겹쳐 블루·블랙베리 감소 

한 때 복분자로 유명세를 날리던 정읍시 소성면, 이제 이런 소리는 옛말이 될 듯 보인다.
지난 겨울 폭설과 한파로 복분자 상당면적이 고사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초기 5-6년이던 수확 생산주기도 2-3년으로 짧아져 복분자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소성면은 가을 거리퍼레이드에서 ‘황토복분자의 고장’이라며 복분자를 위주로 테마를 설정하고, 각종 복분자 조형물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했다. 농가소득 역시 많은 기여를 한 농작물이 복분자였다.
오현종 소성면장은 “지난주 면 관내를 돌아보며 농작물 생육상황을 점검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상당 면적의 복분자가 냉해로 피해를 입은 것 같다”면서 “예전에 비해 많은 면적의 복분자가 고사하거나 수확이 어렵게 되어 재배면적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소성면의 대표 농산물로 한동안 자리했던 복분자 역시 대체작물을 선택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정읍시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봐도 복분자와 블루베리 등, 베리류 농작물의 재배면적이 급감한 것이 확인된다.
2013년도 재배면적 600ha가 넘던 복분자는 211ha로 줄었고,오디 101ha,블루베리 27ha,블랙베리 22ha이며, 아로니아는 증가세를 보이며 129ha에 달한다.
이처럼 베리류와 관련해 정읍시가 지원하는 저온저장고 및 냉동저장고 시설 지원 예산은 2억원이며, 농가 자부담까지 합해 4억원이다.
정읍시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재배를 이끌었던 블랙베리는 지난해까지 지원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지원이 없다.
농가 스스로 재배후 판로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복분자 재배면적이 급감한 것은 생산주기가 짧아진 점이 가장 크고, 겨울철 한파와 경기침체 등으로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다”면서 “2017년 기준 베리류 재배농가들의 조수익은 200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특히, 문제는 복분자의 경우 병에 강한 새로운 품종의 육종이 뒤따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
▷국책연구소 개발 블랙베리 파장=한동안 정읍시는 블랙베리 열풍이 불었다.
2013년 첨단방사선연구소에 의뢰해 방사선육종연구팀 정일윤 박사 팀이 개발한 ‘신품종 블랙베리 추출물 이용 간 기능 보호용 약학적 조성물’ 기술을 이전 받은 ㈜헤베가 이를 이용해서 간기능 보호 및 숙취 해소 발효 드링크제 ‘아치미’를 출시했고 묘목을 지원하며 재배를 독려했다.
하지만 당시 예산 심의과정에서 김승범 의원은 “민간자본보조로 품종개발과 식품개발 관련 연구비 3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부담이 크다”면서 “특히 기술을 이전받을 기업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지원규모는 너무 과다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판로에 어려움을 겪은 재배농가들이 정읍시에 항의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고, 판로 확보와 관련한 홍보를 대행해주며 달랬다. 이상기후와 급변하는 농업환경속에서 시가 나서 지원하는 사업들이 주는 부작용을 단적으로 확인하게 하는 사례였다.(이준화 기자)
이준화 기자  yiju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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