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망제동 천곡사지7층석탑 주변 주차장 조성 과정에서 절터가 발견돼 학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굴작업 과정에서 절터의 일부(사진)가 발견되자 정읍시는 지난 13일 전문가 회의를 열고 향후 시굴과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주차장 조성을 위한 시굴과정에서 절 터의 일부가 발견됨에 따라 자세한 조사를 위해 전문가 회의를 열었다”며, “시굴 결과에 따라 추가 발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천곡사지7층석탑(사진)은 보물 제309호로, 높이 7.5m에 달한다. 석탑은 망제(望帝)마을 서쪽의 산기슭에 있다. 이곳은 천곡사 터라고 전하므로, 석탑의 현재 위치가 원래의 자리로 보이며, 원형 그대로 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석탑은 받침 부분인 기단부(基壇部) 위에 탑신부(塔身部)와 상륜부(相輪部)를 갖춘 일반형 석탑이다. 기단부는 몇 장의 길고 큰 돌로 짜여진 층단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곧 바닥돌은 거칠게 다듬은 여러 장의 돌로 이루어졌으며, 그 위에는 바닥돌보다 잘 다듬은 2장의 널돌을 결구(結構)하여 단층의 받침돌로 삼았다. 받침돌의 면석에는 아무런 조각이 없으며, 면석의 윗부분에는 덮개돌 모양의 굽을 둘렀다. 덮개돌 윗면은 약간 경사졌는데, 가운데 부분에 몸돌을 받치기 위해서 테두리를 깎아낸 낮은 굄대를 두었다. 이러한 받침돌의 구조는 앞선 시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한 것이다.
탑신부는 전체적으로 길고 높게 보인다. 1~3층 몸돌을 제외한 나머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조성되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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