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가 어딘지... 주차장과 자연학습 공간 확대 시급

연간 21만명이 이용하는 최대 문화공간인 시립중앙도서관이 당초 건립 취지에 걸맞게 환경과 조화된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정읍시립중앙도서관은 국비 27억원과 시·도비를 합해 총 80억원을 투입해 2014년 3월 개관했다.
4층 3천500㎡규모에 연간 이용자수는 21만명을 넘어섰다. 도서 대출권수는 9만2천권을 웃도는 상태이며, 각종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도 5천200여명에 이른다.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최첨단 시설을 갖춘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도서관을 지향하고 있다.
시립중앙도서관 건립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2011년 12월이다. 당시 도서관이 정읍사공원에 위치해 있는데다 잦은 행사로 인한 소음 등으로 확장이전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이후 정읍시는 상동 정수장 부지 1천100여평을 적정 부지로 선택했다. 당시 추진을 시작한 박경희 과장은 “정보화시대 시민들의 욕구 충족은 물론 이용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중앙도서관의 기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건립된 중앙도서관 1층은 동적인 공간으로, 강당과 어린이도서관 및 다문화교실, 2층은 지식정보공간,3층은 이용자 전용공간, 4층은 관리공간으로 조성해 행정 및 이용자 서비스 업무에 충실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이용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만들었다는 시립중앙도서관은 행정편의주의적 건축물이 불과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도서관의 기능을 벗어나 시민들의 여가 및 휴식공간,정읍천과 연계한 자연학습의 공간으로 발전시키야 하지만 그런 기능을 꿈꾸기 힘든 여건이다.
비좁은 곳에 도서관이 자리하다보니 진·출입 도로와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인근 주택지 일부를 매입하고, 이용도를 평가하기 힘든 테니스장 부지까지 확대해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도서관운영위원회(위원장 조기만)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논의됐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차장 확보는 물론 주변 주택지 및 비효율적인 운동시설을 정비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원들은 특히, 정읍천과 인접해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경관 및 공간 정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광섭 도서문화사업소장 역시 이같은 문제에 공감했다. 박 소장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중앙도서관의 환경개선과 주변과의 조화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시립중앙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2017년 공공도서관 협력업무 유공’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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