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화 칼럼

이제 안쓰럽기까지 한 정읍시장 경선 후보들

늦어도 오늘(23일)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더불어민주당 정읍시장 후보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이들의 행태에 화가 나더니 급기야는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 모두가 안쓰럽게까지 느껴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읍시장 경선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정읍시장 경선으로 민주당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피곤함과 불쾌감이 고조됐다.
과연 이들이 주장하는 말들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지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다 그렇다고 치부하면서도 이들이 한때는 동지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승자만이 기억되는 선거전에서 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7명에서 5명, 3명으로 압축된 민주당 정읍시장 경선이 진행되면서 온갖 추측성 소문들이 난무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 역시 공천이 지연되면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학수 예비후보는 설 명절 통상적으로 전달했다는 선물로 인해 ‘경선 배제’가 결정됐다.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의 ‘경선 배제’ 결정 이후 중앙당과 지역위원회 주요 인사들에 의해 기획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이를 확인할 여러 정황들도 있다고 했다.
이학수 후보가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한 ‘공천효력정지가처분’은 기각됐다. 
경선 2위와 3위를 차지한 유진섭 김석철 후보 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시점에 지역위원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게 했다는 지적으로 후끈하다.
경선과 관련해 전권을 위임하라는 요구에 대해 유진섭 후보는 수용한 반면 김석철 후보는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철 후보측은 이수혁 지역위원장이 지난 17일 상대 예비후보를 지지하라는 사실상의 선거운동과 지침을 내린 의혹이 있다며, 지역위원장의 책무인 공정성과 중립성을 위반한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학수 예비후보가 최고위로부터 ‘경선 배제’ 결정이 난 후 지역위원장과 만나 단일화에 대한 의견조율을 시도했지만 조율에 실패했다.
결국 정읍시장 경선은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이수혁 위원장과 김생기 전 시장이 양쪽으로 나뉘어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평화당 정도진 정읍시장 예비후보 역시 유성엽 의원이 강력한 후견인으로 선거 승리를 약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본다면 이번 시장 선거는 어느때보다 뜨거운 이들의 대리전 양상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언론이 후보들의 홍보전 및 흑색선전 도구로 전락하는 사례도 목격됐다.
후보들이 주장을 쏟아내고 언론이 이를 기사화하면 잽싸게 내용을 캡쳐해 SNS로 전송해 여론몰이를 주도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후보의 주장은 신뢰성이 크지 않지만 언론에 보도된 기사는 시민들이 신뢰한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다.
언론이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후보의 주장만을 토대로 기사화 할 경우 파생될 문제는 심각하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장점과 상대의 단점을 부각시키려고 기를 쓴다지만 언론이 이에 편승해서는 안될 일이다.

시기적절한 공무원 대상 3대 현안사업 설명회

정읍시는 6.13선거이후 정읍시정을 이끌 신임 시장이 지역발전의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미래전략으로 분류한 3대 현안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정읍시 미래전략 3대 현안사업 설명회’는 오는 28일(월)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실시한다.
3대 현안사업으로는 △연구개발특구 중심의 첨단과학 2030 △에코(Eco)축산 △토탈관광 분야이다.
3대 현안사업 설명은 김용만 정읍시장 권한대행이 직접 나선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고, 그동안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만든 로드맵을 공무원들이 상세하게 알지 못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3대 현안사업을 왜 추진했는지 배경과 필요성, 목표 및 비전, 사업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공무원들 역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의 복적과 배경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용만 정읍시장 권한대행은 이미 본보와의 인터뷰(1370호 3면, 4월 4일자)를 통해 3대 현안사업 추진 내용을 밝혔었다.
그동안은 대부분 시정의 주요 사업에 대해 용역만능주의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용역에 의존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권한대행과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을 분석하고 방향을 설정한 후, 전문가의 자문을 구했다.
선거철 밖에서는 “공무원들이 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공공연하게 나왔지만 “공직사회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며 외부 시선에 게의치 않고 준비를 마쳤다.
에코축산을 실현해 삶의 질 저하 원인으로 지목된 축산악취를 유용한 미생물을 이용해 근본부터 해결하고, 기존 여기저기 무분별하게 조성하는데만 급급했던 관광지를 연계해 볼거리의 다양화를 꾀할 계획이다.
수백억을 투자하고도 지역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국책연구소와 연구개발특구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시정 참여와 주도를 통해 지역연계를 이끌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정의 중요 현안에 대해 공무원들이 먼저 이를 이해하고 사업추진에 총력을 다하려는 정읍시의 이번 설명회 계획은 시기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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